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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준의 방사능도 위험하다

원폭피해자들을 통해 밝혀내

X선이나 감마선의 저수준 방사능에 노출돼 발생하는 암의 위험도가 생각했던 것보다 몇배에 가깝다는 사실이 밝혀지고 있다. 또한 저수준 방사능에 노출되어 태아가 정신박약아로 태어날 가능성도 이전에 측정한 수준보다 높다.

이러한 사실은 원자폭탄이 투하된 나가사키와 히로시마 피폭자들의 방사능 노출정도와 그에 따른 후유증을 연구함으로써 밝혀졌다. 피폭 당시 두 도시의 방사능치가 기존의 연구결과보다 훨씬 낮은 양이었다는 사실을 통해 통념보다 적은 양의 방사능으로도 암이 유발될 수 있다는 결론을 얻게 된 것이다.

이 사실을 밝혀낸 미국의 국립연구소는 지난 80년까지만 해도 방사능에의 노출정도와 이로 인한 발암률이 1차방정식처럼 정비례한다고 생각해왔다. 그러나 발암률은 어떤 절대적 척도를 가지고 측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발암률은 방사능 노출 당시의 연령에 의해서도 좌우된다. 원폭투하 당시 어린이였던 피폭자들은 현재 암이 보편적으로 발생하는 연령대에 들어서게 됐다. 이로인해 당시 가까스로 살아남은 사람들이 앞으로 암에 걸릴 확률은 매우 높다는 분석이다.

원폭피해자에 대한 이러한 연구결과가 나오자 영국에서는 방사능을 다루는 산업체 노동자의 노출허용량 상한선을 낮추어야한다는 주장도 강력하게 제기되고 있다.
 

나가사키의 피폭 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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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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