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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 뇌 훈련 어떻게 하나

마음속 그림을 그려라

'창조적 사고'의 상징, 오른쪽 뇌의 훈련은 가능한가. 왼쪽 뇌의 휴식, 꿈의 활용, 왼손 훈련, 심상 훈련 등 오른쪽 뇌의 활용프로그램을 소개한다.

우리 인간의 뇌는 오른쪽과 왼쪽 두개로 나누어져있고, 각각의 뇌는 뇌량(腦梁)이라는 신경다발에 의해 서로 연결돼 있다. 만약 뇌량을 제거하면 양쪽 뇌는 서로 고립돼 두개의 독립된 뇌가 된다.

이처럼 뇌의 정체가 밝혀지기 전인 19세기 과학자들은 오른쪽과 왼쪽 뇌가 똑같다고 생각했고, 한쪽의 뇌가 손상되면 그와 똑같은 제2의 뇌가 저절로 만들어진다고 보았다.

1865년 프랑스의 파울 브로카는, 왼쪽뇌의 어떤 부위에 싱처를 입었을 때 언어장애를 초래했는데, 오른쪽 뇌의 똑 같은 부위에 상처를 입었을 때는 언어장애를 일으키지 않았다고 보고했다.

「우세한 뇌」와 「쓸모없는 뇌」

왼쪽 뇌의 어느 부위는 언어에 영향을 주었으나 오른쪽 뇌는 그렇지 않았다면 두 뇌는 서로 똑같지 않음이 분명해진다. 서양문화가 언어적 정보처리과정에 중요성을 두었던 까닭에 과학자들은 왼쪽 뇌를 오른쪽 뇌와 똑같게 보지 않았고 오른쪽 뇌보다 더 우월하다고 보았다.

실제 인간의 뇌를 해부하면 왼쪽 뇌가 오른쪽 뇌보다 약간 크고, 왼쪽 뇌가 우세한 손(대개가 오른손)과 말하는 능력을 통제한다는 이유 때문에 왼쪽 뇌를 우세한 뇌라 부르고 오른쪽 뇌는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은 쓸모없는 뇌라고 생각했다.

오른쪽 뇌는 알려진 것이 별로 없기 때문에 사고(思考)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지 못하는 것으로 격하되었다. 그러나 오른쪽 뇌에 상처를 입은 환자에 대한 연구는 이러한 생각을 뒤집었다. 제2차 세계대전으로 많은 부상자가 생겼고, 이들 환자를 치료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뇌의 상처도 상당한 곤란을 가져온다는 것이 확인됐다. 오른쪽 뇌를 다친 환자의 언어능력은 계속 유지되는 반면, 공간 및 형태 지각에는 혼란을 겪었다고 한다. 한마디로 오른쪽 뇌가 왼쪽 뇌에 비해서 '열등한' 기능을 나타내지 않는다고 말할수 있다.

따라서 매우 논리적이고 분석적이며 언어적인 사람은 왼쪽 뇌의 기능이 우수하고, 예술적이고 창의적이며 직관적 감성적인 사람은 오른쪽 뇌의 기능이 우수하다고 말할 수 있다. 왼쪽 뇌와 오른쪽 뇌의 기능적인 특성을 도식화하면 (그림1)과 같다.

어느쪽의 뇌가 발달한 사람이 지혜롭게 살 수 있을까. 물론 양쪽뇌는 독립적이라기 보다는 상호보완하는 방향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다.

지혜롭게 산다는 것을 한마디로 말하기는 어려우나 자신의 외부 세계와 얼마나 잘 조화를 이루며 자신의 능력을 어느정도 잘 발휘할 수 있는가의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좋다. 지혜롭게 사는 사람은 창의력이 뛰어나고 인정이 많으며 부분이 아닌 전체적으로 사고하는 오른쪽 뇌가 발달된 사람이다.

왼쪽 뇌 사고방식을 가진 사람은 직선적이고 너무 논리적이며 전체를 지각하지 못하고 부분적으로 개개의 특징적 측면만 지각(知覺)하고 세세한 부분에 초점을 두기 때문에 현명하게 상황을 판단하지 못한다.

우리는 살아가는 과정에서, 길 거리에서, 전화 통화를 하는 과정에서 갑자기 부딪치는 일로 당혹감을 느낄 때가 많다. 일을 지나친 뒤 “이렇게 했으면 좋았을텐데, 아니면 이렇게 말해야 했었는데…"하면서 억울해 하거나 후회한다. 그때는 왜 이러한 생각을 못했을까. 왜 이렇게 처신하지 못했을까.

우리는 삶의 과정을 통해서 숱하게 이러한 후회를 반복하면서 살아오고 있다. 아마도 평소에 오른쪽 뇌를 사용하는 습관과 훈련이 된 사람은 이러한 후회를 적게 할 것이다.

어려운 사태나 문제에 부딪쳤을 때 새로운 생각이 갑자기 머리에 떠오른다. 우리는 이것을 통찰(洞察)이라고 부른다. 그러면 이러한 통찰은 어디서 왔을까.

그것은 오른쪽 뇌가 왼쪽 뇌로부터 받은 자료를 이용해서 꿈 영감 직관을 통해 나타난다. 오른쪽 뇌의 문제해결방식은 직관과 순간적인 통찰력이다. 왼쪽 뇌와 같이 어떤 일을 논리적으로 순서에 따라 생각하지 않는다. 오른쪽 뇌에서 일어나는 일은 순간적인 통찰이고 갑작스런 직관의 표출이다. 직관은 차근 차근 순서를 밟는 것이 아니라 대뜸 도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언어로 직관적인 생각을 설명할 수 없다.

일례로 어떤 시인은 시적 영감올 얻으려고 불을 지르는 경우가 있다고 한다. 시인은 타오르는 불길의 화염 속에서 거의 우발적으로 다가오는 시적 영감을 얻는다. 형사반장 P씨는 직관에 의해서 범인을 체포한 경험이 많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유명한 직관의 예로 아르키메데스의 원리를 들 수 있다.

이러한 직관 영감 통찰 등도 인간의 다른 재능과 같이 개발이 가능하다. 이는 오른쪽 뇌의 훈련에 의해서 개발될 수 있다.
 

(그림 1) 오른쪽뇌와 왼쪽뇌의 기능


오른쪽 뇌의 훈련은 가능한가

필자의 강의를 들은 많은 학생 교사 학부모들은 '오른쪽 뇌의 훈련은 가능한가' 라는 질문을 한다.
필자를 비롯한 이주대학교 연구팀(고영희 이철환 김종완)은 '오른쪽 뇌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국내 기업체의 사원연수, 초·중등학생과 대학생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한 결과 좋은 효과를 얻었고, 그 단점을 보완하여 프로그램을 발전시켰다.
이제 우리 연구팀이 개발한 '오른쪽 뇌 훈련 프로그램'의 몇 가지를 소개하려고 한다.


왼쪽 뇌 휴식시키기/만다라를 활용해라

사람들에게 “어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해볼만한 노력을 다했는데도 해결책이 나오지 않을 때는 생각이 헛돌게 되기 때문에 이 때는 문제를 해결하려고 씨름을 계속하지 말고 그 문제를 잠깐 접어두라”고 권한다. 그러면 오른쪽 뇌가 작용해 해답을 얻게 된다. 다시 말하면 왼쪽 뇌를 휴식시키라는 것이다.

왼쪽 뇌를 휴식시키면 긴장이 풀리고 잡념이 없어지며 마음이 자유롭게 된다. 이때 오른쪽 뇌의 통찰이 발휘된다.

우리는 의도적으로 왼쪽 뇌를 휴식시킬 수 있다. 만다라 사용, 긴장이완 훈련, 명상, 산책, 가벼운 음악감상, 단전호흡 등 여러 가지 방법이 있을 수 있다. 지면 관계로 만다라 사용과 바이오피드백에 의한 긴장이완법만 소개하겠다.

만다라는 위 그림과 같이 한 개의 초점 주위에 일련의 동심원 형태로 생긴 기하학적 형태다. 만다라는 사람의 눈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눈동자가 중심을 이루고 그 주위로 홍체가 대칭형을 만든 모양이 만다라다. 만다라는 보석 꽃 씨앗 등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예술 건축 종교의 상징물에서도 발견할 수 있다. 성당이나 교회의 천장과 창문유리에 만다라 도형을 그려넣는 경우가 종종 있다.

공부할 때 주의집중이 잘 안된다고 호소하는 학생이 많다. 항시 주의 집중이 안되는 학생들에게 만다라 사용을 권한다.

필자 연구실 벽에는 만다라가 있다. 강의를 마치고 원고를 써야 할 때나 연구문제를 해결하려고 할 때는 편안한 자세로 앉아서 긴장을 풀면서 만다라를 응시한다. 처음 응시할 때는 만다라 도형이 빙빙 도는 것 같고, 앞으로 다가 왔다가 멀리 가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그러나 계속하면 마음의 고요를 찾게 된다.

불교에서는 벽에 점을 찍거나 동그라미를 그려놓고 응시하면서 참선을 한다고 한다. 아마도 마찬가지의 원리가 아닌가 생각한다. 유리겔라와 같은 초능력자나 도인들은 오랜 동안 정신집중을 하고 영적인 깨달음을 얻기 위해 만다라를 사용해 왔다고 한다.
기업체 사원연수를 위한 특강에 자주 나갈 때마다 만다라 사용을 권유했다. 그러면 그같이 간단한 도형을 응시한다고 해서 정신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느냐고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도 있다. 필자는 만다라를 통해서 정신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증거도 제시할 수 있다.

만다라를 응시하고 있는 동안 뇌파를 검사했다. 정상적인 뇌가 눈을 감고 휴식을 취하고 있을 때 뇌파검사기에 나타난 그래프를 알파(alpha)파라고 한다. 알파파보다 작은 진폭의 뇌파는 어떤 특수과제를 수행하고 있음을 보이고, 알파파보다 큰 진폭의 뇌파는 휴식상태일 때 나타난 그래프이다.

만다라를 응시하고 있을 때의 뇌파를 검사한 결과 왼쪽 뇌는 느린 알파파를 보였다.
만다라의 모양은 각자에 맞는 것을 임의적으로 고안할 수도 있고 또 채색하여 사용하면 더욱 흥미가 있고 효과적일 수도 있다. 그리고 만다라를 응시하는 시간을 5분 10분 그 이상으로 늘릴 수도 있다. 다만 긴장이 풀리고 마음의 평화가 올 때까지 만다라를 계속 응시하면 언어적인 기능을 맡고 있는 왼쪽 뇌의 활동이 점차 줄어들게 되고 대신 오른쪽 뇌가 활동하기 시작한다. 만다라는 깊숙이 자리잡고 있는 우리의 잠재력을 불러낸다.

바이오피드백 훈련은 정신이 육체를 지배하는 과정으로 육체를 편하게 하는데 도움을 줄 뿐만아니라 치료의 효과도 있다. 이것은 오른쪽 뇌를 보다 활성화하는데 도움을 준다.

바이오피드백 훈련은 마치 심전도나 뇌파를 검사할 때와 같이 바이오피드백 기계에 부착된 전기선을 손가락과 척추 가까이 근육에 붙인다. 그러면 기계에서 전기불이 반짝거리고 삑삑거리는 소리가 난다. 이것은 마음의 걱정이 육체로 전달되는 것을 나타낸 것이다. 빛과 소리로 몸의 정보를 나타낸 것이다. 그러므로 자신을 괴롭히는 긴장을 보고 들을 수가 있다.

유난히 전기불이 반짝거리고 삑삑거리는 소리가 나면 지금 긴장을 하고 있다는 신호이기 때문에 긴장을 완화시키기 위해서 심호흡 단전호흡을 하거나 마음속으로 아름다운 전원도 생각하고 졸졸졸 흐르는 시냇물도 생각하고 깊은 숲 속을 한가롭게 거닐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지금의 긴장을 풀기 위한 노력을 하면 바이오피드백 기계에서는 깜박거리는 불빛과 삑삑거리는 소리가 점점 줄어들게 된다.

이러한 훈련을 계속하면 깊은 긴장이완 상태에 빠질 수 있고 의도적으로 손의 온도를 높일 수도 있고(일반적으로 긴장이 되고 불안증세가 있을 땐 손이 차다) 혈액순환도 조절할 수 있다. 나아가서는 편두통이나 불안증도 점차 나아진다.

마음의 평화, 깊은 긴장이완을 통해서 창조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

우리는 눈을 감고 편안히 누워있을 때 전에는 결코 알지 못했던 '마음의 상(心像)'이 천연색으로 머리에 떠오르고 몸이 둥둥 떠서 하늘로 올라가는 기분을 느끼고 믿지 못할 정도의 평화로움과 자신감을 느껴본 경험이 있다.

이러한 느낌이 들 때 새로운 아이디어가 더욱 쏟아져 나와 아름다운 그림을 그릴 수 있고, 이름다운 음악을 작곡할 수 있고, 글을 잘 쓸 수 있게 된다.
 

만다라


꿈 활용하기/무의식이 보낸 편지

말레이지아 반도의 깊은 정글에는 시나이족이 살고 있다. 그들은 현대문명과 동떨어진 원시생활을 한다. 그들 사회에는 어떤 형태이든 폭력을 사용하지 않으며 이웃간에 협동하고 정신병자가 거의 없으며 다른 부족들에 비해서 창의적이며 예의가 바르다고 한다.

시나이족은 어느 가정이나 이침 식사때는 가족 모두가 돌아가면서 지난 밤에 꾼 꿈이야기를 하는데 겨우 말을 배운 어린아이까지도 참여한다. 가령 한 어린이가 “지난 밤에 호랑이에게 쫓기는 꿈을 꾸었다”고 말하면 그의 아버지는 “그래서 어떻게 했느냐?"고 질문한다. 어린 아이는 “있는 힘을 다해 도망갔어요”라고 대답한다. 이때 아버지는 “꿈에서 호랑이를 만나면 도망가지 말고 대항해서 싸우라. 도망가면 오히려 더 큰 피해를 본다”고 충고한다. 만일 어린 아이가 '감히 호랑이와 어떻게 싸울 수 있는가'라고 생각하게 되면 자신을 도와줄 '꿈속에서의 친구'를 부르도록 충고한다.

이러한 과정을 거쳐 그 어린 아이는 호랑이 꿈을 다시 꾸게 되고 그 꿈속에서 자유롭게 행동하는 법도 익힌다고 한다.

만일 '높은 곳에서 떨어진 꿈'을 꾸면 “무섭다고 생각하지 말고 아주 좋은 곳으로 부드럽게 비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즐기라”고 아버지는 말한다. 그리고 “착륙하는 곳이 낯설고 무서운 곳이라면 꿈속의 친구에게 도움을 청하면 된다”고 덧붙인다.

시나이족의 아이들은 커가면서 위험을 극복하는 법, 공포를 즐거움으로 바꾸는 법, 긍정적인 결과를 얻는 법을 배우는 것이 의무다. 이와 같이 꿈을 다루는 방법을 통해서 시나이족 어린이들은 성인이 될 때까지 거의 악몽에 시달리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모든 꿈을 개인적인 성장을 위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생산하기 위해, 그리고 부족의 발전을 위해 활용한다고 한다.

시나이족 처럼 꿈을 활용한 적이 없는 우리가 그들과 같이 꿈을 다루기는 쉽지 않다. 우리들 대부분은 이러한 일에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력과 시간을 낭비하는 일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꿈을 활용하면 지혜롭게 살 수 있다.

꿈을 활용하는 첫번째 할 일은 꿈의 내용을 기록하는 것이다. 처음에는 잘되지 않는다. 그러나 매일 꿈을 기록하는 연습을 하게 되면 쉽게 할 수 있다.

꿈을 '무의식이 보낸 편지'라고도 할 수 있다. 매일 꿈의 내용을 기록하게 되면 그것이 곧 매일 매일의 편지가 된다. 우리는 매일 그 편지의 내용을 읽고, 그 안에 어떠한 중요한 메시지가 있는가를 살펴 볼 수 있다. 꿈의 내용은 억압된 충동이나 원망(願望)의 표현이라고 했다. 이에 심리치료가들은 꿈의 내용을 통해 병의 근원을 알아내어 치료하고 있다. 왜냐하면 꿈의 내용은 꿈꾸는 사람의 걱정 소망 두려움을 나타내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리가 꾼 꿈을 살펴보면 우리의 원망이 그대로 꿈에 나타나지는 않는다. 그 이유는 억압된 욕망은 현실적으로 실현 불가능한 것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꿈으로 나타날 때에는 왜곡되어 표현된다. 그래서 꿈의 해석이 필요하다.

부부 사이가 좋지않은 아내가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하는 꿈을 꾸었다고 가정해 보자.

아마도 아내는 남편에게 적개심을 가지고 남편이 죽기를 원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이러한 생각은 도덕적으로 비난의 대상이 되고 죄악시되기 때문에 의식에 떠 오르지 못하고 꿈으로 변형돼 나타나게 된다. 그래서 꿈의 내용을 분석한 어떤 학자는 꿈의 주제가 성공보다는 나쁜 소식, 불행, 실패가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하고 있다.

또한 꿈은 잠재해 있는 무의식의 표출이기 때문에 우리의 잠재능력을 발견한 수도 있고, 또 현실의 반영으로 꿈이 나타나기 때문에 실제 생활에서 당면하고 있는 문제의 해답을 꿈에서 찾을 수 있다. 만일 우리가 인간관계로 고민하고 있다면 그 해답이 꿈에 나타나 우리를 돕고, 건강이 문제라면 꿈속에서 그 치료방법을 찾을 수 있다. 심지어는 미래에 닥쳐올 어떤 어려움이 꿈에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그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는 일도 찾을 수 있다.

꿈은 우리에게 많은 것을 얻게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잠자리에 들기 전에 머리맡에 메모지와 필기도구를 준비해 두었다가 이튿날 잠을 깬 즉시 꿈의 내용을 기록하는데, 기억이 나지 않을 때는 꾸며서 쓰거나 경우에 따라서는 꿈의 느낌까지도 기록하는 것이 좋다.

꿈을 활용하는 두 번째 할 일은 시나이족들과 같이 꿈속에서 자기가 처한 위험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자기의 기원(祈願)이 꿈속에서 이루어지도록 꿈을 활용하는 것이다. 꿈을 변화시키는 일은 쉽지는 않다. 그러나 계속 꿈을 다루는 방법에 익숙하면 꿈을 통해서 많은 이득을 얻을 수 있다.

미국의 한 의과대학생은 꿈을 다루는 방법을 익혀 꿈속에서 출제된 문제를 기억했다가 모범답안을 작성해서 언제나 A학점을 받았다고 한다.

꿈을 활용하는 세번째 방법은 꿈을 긍정적으로 해석하는 일이다. 우리는 꿈의 내용을 사고 팔기도 하는 우스운 일들을 경험 하기도 한다. 우리 주변에서 흘러가는 말들로 꿈에 이가 빠지면 부모가 돌아가시거나 형제지간에 우애를 상하게 된다고 한다. 사실인지는 알 수 없으나 만약 이러한 유형의 꿈을 꾸었다면 부모님께 더욱 효도하고 형제지간에 우애를 돈독히 하라는 것이라 생각해 이를 긍정적으로 수용해 실천함으로 써 보다 의미있게 인생을 즐길 수 있다. 우리는 악몽이니 불길한 꿈이니 하면서 꿈에 시달리지 말고 꿈을 개인적인 발전과 창의적인 아이디어로 해석하고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왼손 사용하기/인생설계가 달라진다.

체육과 교수에게 학생들의 왼쪽 팔과 왼쪽다리만을 움직이는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운동기능을 향상시키는 연구를 하면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권한적이 있다.

그 이유는 우리의 뇌신경은 신체의 반대쪽을 통제하므로 왼쪽 팔다리를 움직이는 훈련을 함으로써 오른쪽 뇌가 개발돼 운동기능이 향상될 수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맨의 대부분은 오른쪽 뇌가 발달돼 있다.

나는 가끔 흐릿한 뇌를 명석하게 만들기 위해서 오른손잡이 학생들에게는 왼손으로, 왼손잡이 학생들에게는 오른손으로 글씨를 쓰도록 권하곤 한다. 특히 창의적인 활동이나 아이디어를 칭출해내는 내용의 강의를 할 때는 왼손으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한다.

왼쪽 팔다리를 포함한 우리 몸의 왼쪽 반을사용함으로써 오른쪽 뇌외 직감력이나 종합적 판단력이 작용하기 쉬운 상태가 된다.

우리는 평소의 생활 속에서 왼쪽 손발을 통해서 우리의 뇌를 개발시킬 수 있다. 전철이나 만원 버스 안에서 왼손으로 매달려 감으로써 오른쪽 뇌를 개발시킬 수 있고, 왼쪽 귀로 듣고 왼쪽 시야로 보는 것도 오른쪽 뇌를 자극하는데 도움을 준다.

우리는 그림을 구상하기 위해서 왼손으로 데생하는 오른손잡이 화가를 볼 수 있다. 그림은 단순한 미적(美的)기교가 아니라 미적 영감의 세계이기 때문에, 오른쪽 뇌의 영감을 통해서 작품을 구상하려는데 있는 것이다. 작곡가가 곡을 만들 때 왼손으로 피아노를 치면서 오른손으로 오선지에 음표를 적어 나가는 것도 오른쪽 뇌의 영감을 이용하는 방법이다.

필자가 개발한 '창의력 신장을 위한 오른쪽 뇌 훈련'이라는 프로그램에는 '왼손으로 글씨쓰기'라는 훈련내용이 있다. 예를 들면 왼손으로 쓰는 훈련 내용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다.

□ 음식이나 꽃이름을 쓰듯이 자신을 의미한다고 생각되는 낱말을 왼손으로 쓰기
□ 자기가 하고 싶은 일을 왼손으로 쓰기
□ 고민이 있다면 고민을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왼손으로 쓰기
□ 평소 품고있는 불안이나 갈등이 있다면 그 내용을 왼손으로 쓰기
□ 생활 중에서 변화시키고 싶은 내용과 변화하고 싶은데 방해되는 것, 다시 말하면 어떤 일을 포기해야 하고 그것을 포기하기 위해 어느 정도의 대가를 치러야 하는지에 대한 내용을 왼손으로 쓰기
□ 평소 두려워하거나 싫어하거나 경멸하는 사람의 이름 모습 성격과 그사람에 대한 느낌, 자신에 대해 증오하고 두려워하고 불쾌하게 여기는 것들을 왼손으로 쓰기

이러한 내용들을 왼손으로 써보라. 아마도 우리가 상상하지 못했던 내용들이 생각이 나서 우리를 놀라게 할 것이다. 30초 동안에 꽃 이름이나 음식 이름을 쓰듯이 자신을 나타내는 낱말을 될 수 있는대로 많이 쓰도록 대학생들에게 지시한 결과, 오른손으로 쓸 때는 2~3개의 낱말을 썼는데 , 왼손으로 쓸 때는 5~6개의 낱말로 자신을 표현했다. 궁지에 봉착된 문제나 고민거리를 가진 사람에게 오른손으로 문제를 진술하게 한 다음 왼손으로 그 문제에 대한 답을 쓰게 하면 처음엔 당황할 것이나 왼손으로 쓴 해결책을 읽고 놀라게 될 것이다.
왼손으로 쓰는 활동은 오른쪽 뇌가 활성화돼 무의식적인 생각이나 욕구 등을 도출한다.

심상훈련/마음속 그림을 그려라.

우리는 심상(心像, 마음의 그림)을 통해서 우리의 잠재의식을 두드릴 수 있다.

노란 레몬을 깨무는 모습을 보았을 때 침이 나오고 입술이 오므라들며 얼굴이 찌푸려진다. 마음의 그림을 통해서, 전에 있었던 생각과 슬픈 경험을 회상하려할 때 우리 스스로가 슬퍼지거나 우울해지는 것을 느낀다. 마찬가지로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생각하고 그것을 마음 속에 그리면 바로 아까 식사를 했음에도 불구하고 배가 고파짐을 느낄 것이다.

심상은 막강한 효과를 가진다 자제력, 행동강화, 새로운 행위의 습득, 자기 발전을 위해 이용될 수 있다.

유명한 골퍼인 잭 니클로스는 골프를 칠 때 심상화에 역점을 둔다고 한다. 잭은 골프를 칠 때 80%는 심상화에, 10%는 공을 적당히 놓기, 10%는 기술에 있다고 한다. 그는 골프공이 떨어지는 곳과 공이 날아가는 모습을 마음 속으로 그려본다고 한다. 다음 공이 날아가는 진로, 궤도와 형태, 심지어는 떨어지는 동작까지 심상화하고, 그 다음에는 머리 속에 그려진 장면들이 희미해지는 것 같다가 그가 머리 속으로 그렸던 그림 또는 장면이 현실로 바뀐 바로 그 순간 공을 치게 된다는 것이다.

심상화를 위한 특별한 지름길은 없다. 어떤 사람들은 마음의 그림이 컬러 그림이나 영화 같이 눈으로 보는 것과 똑같이 되기를 기대하지만 그럴수록 심상화는 어려움을 갖는다. 심상화 방법은 수백가지가 있을 수 있다. 그러므로 눈을 감고 영화를 보듯이 어떠한 형체를 생각할때 뇌에 스크린이 있듯이 머리 속에서 어떠한 형체를 창출하면 된다.

그러면 심상화, 즉 마음 속으로 그림을 그리는 몇가지 훈련을 해보자,

훈련1

먼저 책상이나 테이블에 짝을 지어 학생이 앉는다. 학생들은 그들의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연필이나 다른 물체를 놓고 손으로 들어 올렸다, 내렸다 여러 차례 한다. 다음은 각 쌍의 한 사람은 눈을 감고, 다른 한 사람(파트너)은 책상이나 테이블 위에 연필이나 물체를 놓고, 눈을 감은 사람이 연필을 놓고, 심호흡을 하면서 마음을 편하게 한 다음 책상과 연필의 크기 혹은 관련성을 10~30초 동안 생각한다. 그리고서 천천히 눈을 감고 책상 위에 연필이 있는 모습을 마음속으로 그린다. 이제는 마음 속으로 연필을 잡으려고 해본다. 여러번 반복함으로써 머리 속으로 어떠한 모습도 그릴 수 있게 된다.

훈련2

눈을 감고 숲속을 혼자 거닐고 있다고 상상해보자 나무가 울창하고 아름답다. 나무의 색깔이 선명하다. 무슨 소리가 들리는지 귀를 기울여보자. 나무 냄새도 맡아 보자, 살갖에 닿는 공기의 촉감은 어떤가. 근처에는 시냇물이 흐르고 있다. 잠시 시냇물 소리를 들어 보자.

이제 징검다리를 밟고 건너편으로 건너가서 천천히 숲속으로 들어가보자. 아름다운 풀밭에 앉아서 주변의 경치를 둘러보자. 어떠한 느낌이 드는가. 풀밭을 자세히 살펴 보라. 숲속에서 어떤 소리가 들리는가.

자, 일어나서 숲속 더 깊이 들어가면서 발자국 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라. 숲속 오솔길을 돌아가 보니 그리 멀지 않는 곳에 집이 한 채 있다. 어떤 집인가. 집의 외형을 그려 보라. 좀 더 가까이 가보라. 방문이 열려 있으니 방으로 들어가보라. 방에는 어린아이가 자다가 막 깨어나 눈을 비비며 일어나고 있다. 어린아이와 대화를 나누어 보라.

이제 눈을 뜨고 숲속을 거닐면서 느낀 감정이나 외딴집에서 머무는 동안의 느낌을 시로 쓸 수도 있고 그림으로 표현할 수 도 있고 하나의 멜로디로 작곡할 수도 있다. 잘 하려고 애쓰지 말고 한번 시도해 보자.

심상훈련은 훈련내용을 녹음해서 사용할 수도 있고 다른 사람의 지시에 의해서 실시할 수도 있다.

이상에서 밝힌 훈련방법 이외에 과거를 회상하기, 연상훈련, 공상훈련 등 여러가지가 있을 수 있다. 이러한 여러 훈련들은 오른쪽 뇌를 활성화시키기 위한 방법들이다. 그러나 우리가 명심해야 할 것은 오른쪽 뇌의 판단이 항상 최후의 결론이 될 수 없다는 것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왼쪽 뇌의 판단에 비추어 볼 때 비합리적이며 현명하지 못한 것일 수도 있다. 그러므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체계화시키고 합리화시키기 위해서 왼쪽 뇌의 참여가 필요하다. 왼쪽 뇌의 참여는 창출된 아이디어를 문제해결에 활용하기 위해서 분석하고 체계화시키는 구체적인 전략이 뒤따라야 하기 때문에 필요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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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고영희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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