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역에 위성방송의 열풍이 불고 있다. NHK방송이 지난해 8월 유료 위성방송으로 전환한 이후에도 가입자는 꾸준히 늘어 현재 2백만 가입자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년말부터 민간방송인 일본위성방송(JSB)이 시험방송을 개시할 예정이어서 경쟁이 가열되면 프로그램의 질도 대폭 개선될 전망이다.
위성방송은 정지통신위성을 쏘아올려 이를 통해 송수신하는 방식. 이미 NHK가 위성방송용 통신위성과 고장를 대비한 스페어위성을 발사했고, 일본위성방송에서도 몇개의 통신위성을 띄웠다. 위성방송의 최대 장점은 24시간 방송이 가능하고 시청자의 층에 따라 선택성을 높인다는 점이다. 때로는 지상의 유선방송(CATV)과 연결해 보다 채널이 다양한 방송형태로 전환되기도 한다. 시청자의 요구에 따라 이미 방영된 인기있는 프로그램을 얼마든지 재방송할 수 있는 점도 매력있는 대목. 실제 NHK는 2개 채널을 이용하여 시청자들이 놓친 프로그램을 편리한 시간에 재편성해 시청률을 높였다.
무료로 위성방송을 수신하려는 얌체족들을 방지하기 위해 위성방송에서는 영상신호의 주사선에 혼란을 일으키게 한다. 유료 시청자의 경우 이것을 해제하는 디코더를 이용해 맑은 화면을 볼 수 있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