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서도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이 생산된다. 가인시스템 현대전자 포항제철등 3사는 공동으로 미국 'MIPS'사와 기술이전계약을 맺고 11월부터 제품을 생산하기로 했다. 이들 3사는 자본금 2억원의 가인전자를 설립하고 서울 도곡동에 3백평 규모의 공장을 지었다.
가인전자가 생산할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은 MIPS사의 'RS2030'기종으로 중상위급에 속한다. RISC(명령어축소컴퓨터)칩을 내장한 이 컴퓨터의 처리속도는 1.8~3.3메가플롭스 정도. 가인전자는MIPS사로부터 반제품상태로 도입해 연말까지 사제품을 포함해 1백여대 생산할 계획이다. 또 91년까지는 RISC칩을 제외한 모든 부품을 국내에서 생산,국산화율을 90%까지 높인다고 한다. 제품의 판매가격은 대당 2천 5백만원선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해 2천대 규모로 예상되는 엔지니어링 워크스테이션의 국내시장을 둘러싸고 선마이크로 휴렛팩커드 IBM DEC 등 외국업체들간의 판매경쟁도 치열하다.
IBM은 이달중으로 슈퍼컴퓨터의 3분의 1에 가까운 성능의 신제품을 발표해 열세에 놓인 워크스테이션 분야에서 새바람을 일으킨다는 계획. 아폴로컴퓨터를 인수한 휴렛팩커드도 기존 제품의 가격을 인하한데 이어 그래픽 기능이 향상된 신제품을 출하했다. 일본업체로는 '소니'가 사무자동화용으로 적합한 'POP NEWS'시리즈를 대우전자를 통해 내년부터 공급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