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사람들은 점심식사 후 졸음을 느끼게 된다. 그러나 근대산업사회의 관습은 낮잠을 나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인지 잠에 대한 연구는 생리학에서 크게 뒤져 있는 분야로 되었다.
그러나 최근 몇년동안 미국 보스턴의 '시카디안'생리연구소, 서독의 막스플랑크연구소, 스탠퍼드대학의 불면연구소 등이 잠에 대한 생리연구와 실험을 심도있게 해오고 있다.
수면연구자들의 거의 일치된 의견은 인체는 하루에 두번 즉 한번은 길게, 한번은 짧게 자도록 되어 있으며 따라서 낮잠은 '자연적 필요'라는 것. 이들은 뇌파의 움직임을 면밀히 검토했으며 보스턴 팀은 2백76명의 젊은이들(지원자)을 캄캄한 지하실에서 아무때나 자고 싶을때 자라는 지시를 내리고 수면활동을 조사하기도 했다. 이 지하실에는 시계등 시간을 알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었는데 대부분의 피실험자들이 24시간동안 한번은 길게, 한번은 1∼2시간 자고 있음이 확인됐다.
학자들은 실제 병원의 인턴이나 간호원, 또는 트럭운전사등 보다 큰 집중력을 요하는 직업인에게는 낮잠이 대단히 중요하며 일반 사무직이나 공장 근로자도 약간의 낮잠으로 일의 능률을 높일 수 있다고 말한다. 특히 심장질환의 위험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낮잠이 상당한 예방효과를 가져온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