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컴퓨터메이커 '왕래버러토리'는 계속되는 적자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2세경영'을 탈피하고 전문경영인을 새로 영입하는 등 대대적인 내부수술작업에 착수했다.
중국계 미국인으로 창업자인 '왕안'박사는 최근 맏아들 '프레드 왕'대신에 RCA 제너럴일렉트릭 등에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한 '리처드 밀러'씨를 신임사장으로 영입했다. 이와함께 은행으로부터 7억달러의 융자를 새로 얻고 전세계 직원수를 2만8천명선으로 약 10% 감원하는 대대적인 자구노력을 강구하고 있다.
'왕'사의 위기는 이 회사가 주력해온 중형컴퓨터부문이 세계적으로 불황을 겪고 있는데다 새로운 제품개발로 인한 적자폭이 커진 것이 주원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왕'은 6월 마감한 88·89회계년도에서 총 3억7천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한편 '왕코리아'의 조선형사장은 "한국의 경우 최근 영업이 활성화되고 있어 이번 감원및 공장정비의 대상에서 제외된다'고 밝혔다.
왕코리아는 앞으로 △범죄예방기밀문서보관 부동산 등 특정 정보처리분야 △분산정보처리기술 △MIS(경영정보시스템) △통합화상정보처리(WIIS)△데스크톱 출판시스템 등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