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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보다 10배나 선명한 금성사진 찍을듯

마젤란 우주선의 컴퓨터 레이다

지구 바로 곁에 있는 금성은 태양계 행성중 가장 많이 탐사되었다. 지난 1957년부터 소련과 미국의 우주선들이 20여번이나 금성을 방문해서 표면을 촬영하고 대기를 조사했다.
 

마젤란호의 안테나 직경은 3.7m밖에 안되지만 수백m크기의 안테나가 할수 있는 컴퓨터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이제까지의 노력은 별성과 없어

그러나 이제까지의 노력이 헛수고에 불과한 것은 아니었더라도 기대한 만큼의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이것은 금성의 대기가 항상 짙은 구름에 둘러 싸여있어 사진촬영의 효과가 신통치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난봄 발사된 마젤란호가 사고없이 제대로 일을 수행한다면 오는 90년 8월에는 종래의 것보다 10배나 선명하고 자세한 금성표면의 사진을 얻게될 것이다.

마젤란호는 8개월동안 금성주변에 머물면서 첨단의 레이다와 컴퓨터를 이용, 금성의 표면사진을 찍게 될 것이다.
 

소련의 베네라 우주선이 찍은 금성의 평탄한 고원지대
 

마젤란호에 대한 큰 기대는 미국에서 9년만에 발사되는 탐사선이라는 것보다 그것이 갖고 있는 SAR라고 불리우는 최신 레이다 때문이다.

SAR는 synthetic aperture radar의 두문자로 수백미터 길이의 안테나에 해당하는 능력을 갖고 있다. 우주선 안테나는 클수록 성능은 좋지만 거대한 안테나를 우주선에 달거나 그것을 조작하는 것은 기술적으로도 어렵고 비용이 엄청나게 든다.

마젤란호의 안테나 직경은 불과 3.7m밖에 안되지만 aperture synthesis라고 불리우는 컴퓨터처리과정을 통해 높은 분해능력을 갖고 있는 것이다. 컴퓨터는 지상에서 작동한다. 마젤란호는 37.2분마다 금성을 돌면서 자료를 모으고 SAR는 1초에 수천번의 레이디펄스를 보내며 이 펄스는 빛의 속도로 금성표면에 도착했다가 반사된다. 레이다시스템은 이 반사파의 강도, 밝기, 돌아올때까지의 걸린 시간, 주파수의 변화등을 측정한다. 측정된 펄스는 화소(画素)로 처리되어 금성표면의 사진을 만들게 된다.

이 사진은 소련의 베네라(Venera)우주선이 찍은 것(사진참조)보다 훨씬 자세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지구와는 어떻게 다른가

미국의 ‘마리너’, 소련의 ‘베네라’우주선을 통해 밝혀진 금성의 정체는 대기가 지구것에 비해 훨씬 두텁고(밀도높다는 것) 대부분 이산화탄소로 구성돼 있으며 요즘 지구에서 환경오염으로 늘고 있는 아황산가스의 작은 물방울로된 높은 구름층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같은 대기는 지구에서 점차 일어나고 있는 온실효과가 극단적으로 실현된 상태로, 금성의 대기 온도는 무려 4백70℃나 된다. 납도 녹일 온도이다.

대기압력은 지구보다 90배나 큰데 이것은 지구의 해저 9백m에서나 느낄수 있는 것이다.

금성에 있었을 것으로 보이는 물은 오래전에 사라졌다. 땅의 굴곡은 심하지 않은 것 같아 2천m이상되는 산은 관찰되지 못했다.

금성은 지구와 크기나 질량 그리고 태양과의 거리등에서는 비슷하지만 이처럼 다른점이 많다. 보다 자세한 금성의 정체는‘마젤란’호에 의존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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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9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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