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대형컴퓨터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는 가운데 워크스테이션분야에 전세계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워크스테이션은 종래에 과학기술자들만이 사용하는 컴퓨터로 인식되었으나, 최근 전자출판 CAD(컴퓨터이용설계) 통신 등에 강력한 성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되어 일반 사무용으로도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는 것. 금융기관의 경우 과거에는 대형컴퓨터로 정보를 집중처리해 왔으나 점차 분산처리방식으로 바뀌고 있는 추세.
한편 PC의 성능향상이 급속도로 이뤄지고 있지만 아직 처리속도나 파워면에서 워크스테이션의 발전속도를 따르지 못하고 있는 형편. 실제 워크스테이션은 미니컴과 PC 상위기종의 시장을 잠식하면서 폭발적으로 수요가 늘고있다.
워크스테이션분야가 유망해지자 유수한 컴퓨터업체들의 시장참여와 기술경쟁도 치열하다. 80년대초 워크스테이션 개념을 처음 만들어냈던 '아폴로'사가 지난 4월 '휴렛팩커드(HP)'에 합병돼 HP는 세계 최대의 워크스테이션 업체로 부상했다. 값싼 워크스테이션을 내놓아 아폴로를 추월했던 '선'사는 대부분 컴퓨터업체들이 금년 1/4분기에 적자를 기록한 것과는 대조적으로 높은 신장률을 나타냈다.
이러한 가운데 IBM이 최근 'RT기종'의 결점을 보완한 고성능 워크스테이션을 금년 하반기에 발표한 것이라고 밝혀 업계를 긴장시키고 있다. IBM은 그동안 이분야에서 2~3%의 시장점유율을 차지했는데 그쳤으나 신기종을 통해 그간의 부진을 한꺼번에 만회할 계획이라고. RT기종의 성능향상은 주로 소프트웨어 사용상의 편리성과 호환성에 촛점이 맞춰지고, 'PS/2'의 마이크로채널아키텍처(MCA)를 채용하는 방안도 모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