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서북부의 거대한 ‘라자스탄’사막은 인간의 생존에 가혹한 조건을 두루 갖추고 있는 곳인데 최근 5년째 가뭄이 계속, 더욱 주민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그런데 이 사막에 사는 여러 부족가운데 ‘비슈노’족은 다른 부족들이 굶어죽거나 집단이주하는 것과는 달리 별다른 타격이 없이 잘견디고 있어 1백여명의 환경학자들이 최근조사를 했다. 조사 결과 ‘비슈노’족은 15세기에 한 성자(聖者)에 의해 만들어진‘잠사가’라는 경전에 따라 생활하고 있으며 ‘잠사가’는 오늘날의 과학적인 시각에서 보더라도 대단히 현명한 생활방식을 명령하고 있음이 들어 났다.
몇가지 예를 들면 가축은 아무것이나 마구먹어대는 양이나 염소는 기르지 않고 ‘케하레’라는 나무 잎만으로 잘 크는 소만 키우며 가축수도 대체로 한사람에 네마리꼴로 제한하고 있다. 만약 멋대로 가축수를 늘이면 한때 수지가 맞더라도 먹이사슬을 위협, 재난을 초래할수 있다는 것을 이부족은 잘 알고있다. 또한 다른 부족과는 달리 가축의 분뇨를 거름으로 쓰지 않는데 이는 분뇨가 장기적으로 토질의 산성화를 초래하기 때문. 이밖에도 비슈노족은 수준높은 생물학적 지식을 갖고 사막생활에 적응하고 있어 인도정부는 비슈노족의 생활방식을 다른 힌두나 회교도부족에게도 선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