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독(東獨)이 올림픽등 국제 경기에서 메달을 많이 따자 서방세계에는 '동독 선수들은 약물을 많이 사용한다'거나 '스포츠 과학이 세계에서 가장 발달했다'는 말이 널리 퍼져있다.
그런데 동독의 체육대학에서 연구한바 있고 동독 스포츠계를 잘 아는 '크레이그 샤프'씨(영국 88올림픽 의료단 수석의사)는 최근 이러한 애기는 모두 헛소문에 불과하다고 기자들에게 밝혔다. 그는 동독에서는 서방세계에서 사용하는 정도 이상의 약물사용 사례도 없으며 스포츠과학이 특별히 뛰어난 것도 아니며 또 어린학생을 일찍 선발, 강제로 집중 훈련을 시키는 것도 아니라고 말했다. 그럼 도대체 동독 선수들이 우수한 기록을 세우는 비결은 어디에 있을까.
샤프씨는 그 대답은 간단하다고 말한다. 즉 동독은 코치, 체육교사, 의사들이 수시로 학교나 스포츠클럽을 돌아다니면서 잠재력있느 학생을 발굴, 전문스포츠학교로 보내는 것 뿐이라는 것. 예컨대 눈가리고 평행봉을 해보라거나 체육인으로 성장할 좋은 신체조건을 갖추었는지 육안으로 살피는 정도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단 이렇게 뽑혀 체육학교에 들어가면 정부에 충분히 지원하며 타락을 해도 적당한 직장을 정부가 마련해 주기 때문에 학생들은 마음놓고 스포츠에 열중할 수 있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