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수영 능숙한 어린이도 내이 기능장해로 익사

코로 들어간 물이 귀로 흘러 들어

실내수영장에서 익사한 어린이 중에는 수영에 능숙한 어린이도 적지않다. 그런 경우 원인이 분명치 않아 심장마비등으로 처리되는 일이 많으며 외국에서는 관리지도가 적절했는지 여부를 재판정에서 다투는 예도 더러 있다.

그런데 지난 5월 일본 '카나자와'에서 열린 이비인후과학회의에서 수영이 능숙한 어린이의 익사원인은 코로 들어간 물이 귀로 흘러들어가 생기는 내이(內耳) 기능장해로 일어나는 것이라는 연구발표가 있었다.

이를 발표한 이비인후과 연구진은 1987년까지 20년동안에 도쿄시내 실내수영장에서 익사한 초·중학생중 수영에 능숙했던 26명의 귀를 덮고있는 측두골(側頭骨)을 떼어내 조사했다(이 경우는 사인을 조사하기 위한 해부과정에서 있는것). 그중 78%인 19명이 고막 안쪽에 있는 중이(中耳·Tympanum·고실과 이관으로 이루어진 청각기관의 하나. 외이로부터 오는 소리의 진동을 적당한 강도로 바꾸어 이것을 내이에 전달함)의 점막등에 출현이 있음을 확인했다.

그결과 연구진은 익사의 원인을 다음과 같이 판단했다.

먼저 콧구멍으로 들어간 물이 이관(耳管·eustachian tube)을 통하여 중이로 흘러든다. 그러면 중이의 내압이 급상승하여 출혈한다. 이때문에 급성순환부전을 일으켜 내이기능장해(어지러움)을 일으킨다. 그리고 상하의 평형감각을 잃거나 손발의 떨림이 생겨 익사하게 된다.

이런점으로 보아 연구진은 풀에서의 사고방지를 위해 이관의 기능이 떨어지는 감기기운이 있을 때는 수영을 삼가하도록 하고 현기증등의 증상을 느끼면 빨리 풀에서 나와야 한다. 그리고 코로 들여마신 공기를 입으로 토하는 호흡법을 규칙바르게 하도록한다고 권하고 있다.


수영에 능숙한 어린이도 코로 들어간 물이 내이로 들어가면 기능장해를 일으켜 익사할 수 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1988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 진로 추천

  • 의학
  • 환경학·환경공학
  • 체육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