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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의 흐름을 눈으로 보다

「바람과 열」산업기술센터

비효율적인 통풍관, 냉난방기를 개선하는데 레이저 빔을 이용해 공기의 흐름을 가시화하는 장치가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난방기 바로 앞에 앉은 사람에게 열은 전혀 공급되지 않는다. 엉뚱하게도 따뜻한 겨울을 즐기는 것은 벽과 천장위의 거미뿐.
 

지난해 12월 파리 남단 오르세이지방에서 조금 위쪽에 자리한 물롱고원에 '바람과 열 산업기술'(CETIAT, Centre Technique des Industries Aerauliques et Thermiques)가 설립됐다.

이곳에 들어서면 약 50명의 남녀가 컴퓨터 앞에 앉아 조사에 몰두해 있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그들의 연구대상은 공기 흐름의 변화.

CETIAT가 실시하는 것은 전통풍동(風洞)적인 실험(로켓 우주선 자동차 빌딩에 대해 기체역학적요소를 테스트 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다.

간단한 테스트 과정은 다음과 같다. 우선 정지된 공기 속으로 아주 미세한 입자를 뿜어넣는다. 그리고 테스트 대상인 장치를 작동시키면 공기의 움직임에 따라 입자가 소용돌이 운동을 하게 되는데 이것을 가시화 하기 위해 레이저 빔을 조사한다. 이러한 전과정은 비디오에 기록된다.

이 자료를 바탕으로 컴퓨터 모의실험을 실시할 수도 있다. 제조업자들은 자신이 개발한 장치들의 결함을 발견하고 수정할 수 있게 된 것이다.

통풍용흡입장치 팬히터 자동차 통풍장치의 제조업자들이나 틈새로 스며드는 바람이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알고자 하는 의료전문인들에게는 이 장치의 개발이 희소식이 될 것이다. 일본의 자동차회사와 르노자동차도 CETIAT에서 자동차 통풍, 냉방장치의 성능을 개선하기 위한 테스트를 받고 있다. 처음 개발한 제품의 성능이 어느 정도인지, 상품 설명서대로 제기능을 발휘하는지에 대해 CETIAT는 복잡한 검사를 해준다.

인도를 걸어갈 때 치맛자락을 말아올리는 변덕스런 바람, 허리통증을 가져오는 문틈으로 새어드는 바람, 밀폐 냉방 통풍 등의 공기의 흐름에 관계된 모든 것들이 CETIAT가 관심을 갖는 분야다.

1990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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