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회 국제컴퓨터·사무자동화기기·통신기기·로봇 전시회가 4월8일부터 14일까지 한국종합전시장에서 개최됐다.
국내외 60여 업체가 참가한 이번 전시회에서는 각 분야에서 PC의 비중이 높아지면서 'PC잔치'라 불릴 정도로 다양한 제품이 선보였다. 주로 통신기능을 갖춘 16비트가 주종을 이루었지만 최근 국내에서 활발히 개발되고 있는 32비트 PC도 자주 눈에 띄었다. 여기에 교육용컴퓨터 시장의 부활을 겨냥한 신기종 8비트 PC도 곳곳에서 등장해, 학생들의 인기를 독차지 했다. PC가 관람객들의 관심을 끌수 있었던 것은 많은 사람들이 직접 혹은 간접적으로도 어떻게 활용되는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
최근 수요가 늘고 있는 워드프로세서도 다양한 기능을 덧붙인 새로운 제품들이 전시됐다. 화상정보를 그대로 읽어들일 수 있고 프린트할 수 있는 이미지리더(Image Reader)기능을 갖춘 삼보컴퓨터의 '젬워드' 1백만원대의 저가격을 실현시킨 현대전자의 '워드피아'가 주역.
가정주부들의 관심을 집중시킨 것은 뭐니뭐니 해도 가정자동화(HA)시스팀. 우리나라 초창기의 제품이 대개 3백만원대였던 것에 비해 이번에 출품된 시스팀은 1백만원대이다. 삼성과 금성이 출품했다.
미니컴퓨터 부문도 성황을 이루었는데, 컴팩트하며 상호 상위 기종간 손쉽게 업그레이드(UpGrade)시킬 수 있는 효성컴퓨터의 HL시리즈가 돋보였다. 종래와는 달리 매뉴얼도 한글화시킨 것이 특색.
이밖에 요즘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전자출판시스팀, 왕컴퓨터의 분산처리시스팀도 적지않은 관심을 끌었다. 일반 관람객도 팩시나 전화기에 국한되지 않고, 현재 진행되고 있는 일렉트로닉스혁명의 물결을 이해하고자 전분야에 걸쳐 관심을 갖고 주의를 기울이는 모습이 역력. 특히 자녀들은 직접 데리고와 하나하나 설명해주는 모습도 자주 눈에 띄었다. 전시회나 비지니스뿐만 아니라 국민교육에도 활용된다는 것이 이제 남의 나라 이야기는 아닌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