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에 처음 도입키로 한 슈퍼 컴퓨터의 기종이 확정되었다. 확정된 기종은 미국 크레이리서치사의 크레이II 모델 S/4-128.
국가기간전산망의 호스트컴퓨터와 연구기관 및 대학 등에서 공동활용할 이 슈퍼컴퓨터는 오는 8월에 도입되어 슈퍼컴퓨터 운영위원회에 의해 10월부터 본격 활용될 예정이다.
도입가격은 모두 2천만달러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과학기술처는 이를 임대방식으로 도입키로 하고 운영비 및 소프트웨어 구입비용을 포함, 56억원의 예산을 확보해놓고 있다.
그동안 슈퍼컴퓨터 도입기종을 선택하기 위해서 시스템공학 센터 성기수 소장을 비롯 각계 전문가 18명이 기종선정위원회를 구성, 3개기종을 대상으로 여러문제를 검토해온 바있다.
크레이II는 세계시장 점유율 70%를 차지하고 있고 5백여종의 소프트웨어를 보유하고 있어 처음 슈퍼컴퓨터를 사용하는 우리 나라에서 활용하기가 용이하기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의 슈퍼컴퓨터 도입은 85년부터 거론됐으나 매년 예산문제 때문에 좌절된 바이다. 이번 도입은 한미 통상 무역 마찰 해결책의 하나로 정책적 차원에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