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에서는 옛날부터 파인애플 잎의 섬유를 의류소재로 써왔다. 현재도 필리핀의 전통적인 정장에는 파인애플의 섬유가 쓰이고 있다. 그러나 모든 과정이 손으로 다듬는 것이며 면이나 마와의 혼방이라도 공업화의 실적은 없다.
이 파인애플섬유의 개발과 공업생산화에 일본의 '카네보'가 성공했다. 필리핀 민다나오 섬 파인애플재배 농원의 협력을 받아 개발한 것으로 파인애플 잎에서 뽑아낸 섬유맥을 방적기에 걸어 원사를 염색, 텍스타일 마무리까지 일관생산되는 시스팀을 확립한 것이다.
그 결과 파인애플 섬유는 면, 마, 견, 울에 이어 제5의 천연섬유라고도 할수 있는 의류재료가 되었다. 파인애플 섬유는 면과 마의 감촉이 있으며 흡수성과 속성건조성이 뛰어나고 강도는 면보다 뛰어나다. 또 천연·합성섬유의 어느 것과도 혼방이 가능하며 보통의 의류에서 넥타이 스커프류에 이르기까지 폭이 넓게 사용될 수 있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