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발명가 '고든 굴드'씨가 30년간의 지루한 투쟁끝에 지난해 11월 가스원(源) 레이저의 특허권을 얻는데 성공했다. 미국 특허국은 보통 3, 4년이내에 특허권 심사를 마치는데 '굴드'씨의 경우는 매우 예외적으로 길었으며 학계에서는 '굴드'씨는 당연히 받을만한 자격을 가진사람이라고 평가. 그러나 이제 의료계에서나 군대에서 광범하게 쓰이는 레이저에 대해 특허권이 주어져 관련 산업계는 로열티를 부담해야하는 불이익을 안게 됐다.
'굴드'씨는 1957년 컬럼비아대학원 학생이었을때 안과의사들이 많이 쓰는 마이크로 웨이브에 착안, 레이저의 가능성을 알게됐고 그 원리를 자기 노트북에 기재해 놓았다. 그후 그는 TRG라는 조그만 회사에서 일하면서 펜타곤에 레이저개발의 기본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러나 그는 단순한 기술자로 까다로운 법률문제에 무신경해서 2년뒤인 1959년에야 특허권을 신청했다. 그동안 '벨'연구소 연구원들이 레이저에 관해 공식 발표를 해서 '굴드'의 공로는 알려지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속해 있던 TRG회사는 '굴드'의 아이디어로 펜타곤과 계약을 맺고 이미 레이저빔의 개발에 착수하고 있었으며 '굴드'는 그런 사실도 모르고 있었다. 이유인즉 그가 학생시절 공산주의 운동에 가담했다해서 펜타곤과 회사측이 굴드를 레이저개발작업에서 제외시켰기 때문.
그는 또 미국 과학계에 친구도 별로 없어 도움도 거의 받지 못했다. 그러나 결국 그의 1957년 노트북에 기재된 레이저의 아이디어는 30년후에 인정을 받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