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성반도체는 84년부터 세계적 통신기기 메이커인 미국의 AT&T사에 전자교환기용 반도체인 혼성집적회로(HIC)와 박막집적회롤(FIC)수출하고 있는데, 올해부터 수출량이 크게 늘어나 연간 2천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는 최근 심각한 양상으로 확대되고 있는 양국간의 반도체분쟁의 와중에서의 특이한 현상이라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이들 반도체는 AT&T가 생산하고 있는 반전자교환기인 No.4및 NO.1A등 기종의 부품으로 들어가 중앙처리 시스팀과 주변회로를 제어하는 주요 기능을 수행한다. 그런데 금성반도체가 AT&T의 교환기용 부품으로 공급하고 있는 HIC 및 FIC의 종류는 7백여종에 이르고 단가도 40달러에서 6백달러까지로 고부가가치이기 때문에 다품종소량 생산체제로 나아가는 우리나라의 반도체 업계에 적합한 제품이라는 것.
AT&T는 자체기술 및 노하우 보호를 위해 해외생산기지를 두는 데 극히 보수적인 업체로 알려져 있는데, 금성반도체는 AT&T의 교환기 기종과 동일한 기종을 생산하는 공장으로는 세계 유일의 해외생산기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