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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ㆍ3 전력생산에서 레저활동까지 내수면,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인공적으로 조성된 대형호수가 자연생태계 미치는 영향을 충분히 고려해야 한다.
 

소양강일대의 유람선 교통의 편리뿐 아니라 관광객의 유치에도 크게 기여하고 있다.


국토이용의 관점에서 보면 내수면의 면적이 늘어난다는 것은 육지면적의 감소를 의미한다. 이것은 간척사업에 의해 육지가 증가하는 것과 대조적인 현상이다. 그러나 내수면도 국토의 일부인만큼 오히려 효율적인 이용이라는 측면에서 파악해야 할 것이다.
 

내수면은 각종의 용수공급 발전 홍수조절 등의 1차적인 기능을 통하여 식량증산, 생필품의 생산, 전력공급,국민의 생명과 재산보호 등에 공헌을 하며 우리의 생활을 풍요롭게 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이외에도 내수면의 부차적인 기능 역시 매우 중요하다. 사람들이 주말이나 여름휴가 때 찾아가는 수많은 저수지와 호수는 낚시 수영 보트놀이 관광 등을 통하여 현대생활에서 비중이 큰 위락적 기능을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내수면을 이용한 양식업은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내수면의 이용분야 가운데 첫번째로 중요한 것은 역시 댐건설에 의한 효과적인 수자원관리라 하겠다.

 

1960년대부터 다목적댐 건설
 

청평호의 횟집 수상스키가 물살을 가르는 호숫가에서 싱싱한 민물고기회를 먹는것도 내수면개발이 가져온 풍속도의 하나.


우리나라의 연령균 강우량은 1천1백59㎜ 로서 1년동안 내리는 비는 모두 1천1백40억t이나 되지만 이중 42%인 4백78억t은 지표나 수면에서의 증발, 식물에 의한 증산작용으로 대기로 환원되고 나머지 58%인 6백62억t은 하천을 통하여 유출된다. 강우량만으로 보면 우리나라는 세계평균의 1.6배로서 수자원이 풍부하다고 생각할 지도 모르지만 인구 1인당 강우량은 2천7백80t으로서 세계평균의 10분의 1에 불과해 1사람이 쓸 수 있는 수자원은 넉넉치 못함을 알수 있다.
 

더우기 강우의 3분의 2가 여름의 홍수기에 내리는데 자연의 변덕스러움으로 인해 때로는 폭우가 쏟아져 인명을 앗아가며 때로는 오랫동안 비가 내리지 않아 벼농사를 망치게 한다. 기우제나 각 지방의 하천주변의 방수제(防水堤)를 보면 우리 조상들의 한해와 수해를 극복하기 위한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비가 많이 올 때 하천을 통해 흘러가 버리면 이용할 수 없게 되는 물을 막아 저수지에 가두어 두었다가 가물었을 때 관개용수로 쓰기 위하여 우리나라에서는 일찍부터 농업용저수지를 만들었다. 삼국사기에 의하면 이미 서기 330년에 전북 김제군의 벽골제축조에 관한 기록이 있으며 조선시대에는 홍수방지를 위한 제방공사가 활발히 진행되었다.
 

그후 구한말 이후 발달된 토목기술을 이용하여 많은 저수지를 만들었는데 1945년까지는 이미 전국에 8천5백38개의 저수지가 있었다. 그후 저수지는 계속 늘어나 1985년 현재 우리나라에는 모두 1만8천5백94개의 농업용저수지가 있는데 이들 저수지의 유효저수량은 총 25억6천만t이나 된다.
 

흐르는 물을 저장한 후 낙차를 이용하여 발전을 하게 하는 수력발전용 댐은 섬진강유역의 보성강에 1937년에 건설되었다. 수력발전용 댐은 주로 포장수력(包藏水力)이 풍부한 한강유역에 건설되었는데 이들 발전단일목적댐은 화천댐을 제외하고 유하량(流下量)을 자체 조절할수 있는 충분한 저수용량을 갖고 있지 않으며 대부분이 자연유하식 발전으로 운영되고 있다.이들 7개 수력발전용 댐들이 만드는 내수면은 1백25㎢나 된다. 그러나 현재 화천댐은 북한의 금강산댐에 대응하기 위한 평화의 댐건설을 돕기 위하여 저수를 거의 하지않고 있으므로 만수면적이 크게 줄어들었다.
 

하천이용의 초기단계에서는 물의 수요가 적고 지엽적이며 댐의 개발적지가 충분하여 단일목적저수지를 만들어 소기의 성과를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급속한 산업화와 인구의 증가, 그리고 생활수준의 향상으로 생활용수와 공업용수의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댐개발적지가 고갈됨에 따라 부존수자원을 최대한으로 이용하기 위하여 유역을 일관한 종합적인 수자원개발을 추진하게 됐다. 용수공급 발전 홍수조절 등의 여러가지 목적을 동시에 달성할 수 있는 다목적댐을 1960년대부터 건설하게 된것이다.
 

다목적댐은 갈수기에 하류의 도시와 공업단지에 다량의 생공용수를 공급하고 하류연안의 농토에 농업용수를 공급한다. 또 홍수기에는 홍수조절을 할수 있도록 여분의 저수용량을 가지고 있어야 하므로 자연히 용량이 커지게 된다.그 결과 다목적댐의 건설에는 막대한 토지가 수몰되면서 넓은 내수면이 생기게 된다.
 

이미 완공된 6개 다목적댐이 만드는 내수면은 모두 3백48㎢나 된다. 특히 1985년에 완공된 충주댐은 만수면적 97㎢인 국내 최대의 인공호수를 만들었는데 건설과정에서 단양읍 전체가 신단양으로 옮겨가야 했다.
 

이들 농업용저수지 발전용저수지 그리고 다목적댐에 의한 저수지들이 만드는 총내수면은 잡아 적게 1천2백75㎢로 추산되는데 이는 전 국토면적의 1.3%에 해당한다. 이외에 강 하천 늪 등을 합치면 우리나라 전체 국토의 2%가 내수면으로 돼있다.농림수산부는 수리안전답을 늘리기 위하여 농업용수 10개년 개발계획(1982~1991)에 의해 저수지를 계속 만들고 건설부에서는 현재 공사중인 주암댐(만수면적 38.8㎢), 합천댐(25㎢), 임하댐(28.7㎢)외에도 홍천댐(50.7㎢)을 계획하고 있으므로 내수면은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자연상태의 물흐름을 막아 만든 인공의 대형호수는 오랫동안 유지돼온 자연계의 평형이 깨져 주변의 생태계와 지각기후 등에 예측하기 어려운 변화를 초래할 수가 있다. 하천생태계가 호수생태계로 변하며, 지각에 미치는 물의 압력으로 인한 지질구조의 변화, 주변에 안개가 많이 끼는 등의 미기후(微氣候)의 변화, 그리고 수질의 변화 등은 내수면ㆍ관리에서 고려되어야 할 환경적 변화의 일부분이 될 것이다.
 

발전용 및 다목적댐의 위치와 호수의 규모
 

1987년 08월 과학동아 정보

  • 이상훈 주임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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