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나 천연가스는 고생물의 시체에서만 생기는 것인가? 지금까지는 태고의 생물이 지하 깊은곳의 고온 고압 아래서 오랜 동안에 변화된 것이라고만 알려져 왔다.
석유에는 생물 특유의 유기물반응을 볼수있으며 엽록소나 혈액에 함유된 물질이 존재한다. 또 현재의 유전의 거의가 유기설에 바탕을 둔 탐광 방법으로 발견된것이다.
그러나 이 이론(유기설) 으로는 설명할수없는 점도 많다. 예를들면 세계의 20개소 이상되는 화강암층 속에서도 천연가스가 발견되었다. 화강암은 지하의 마그마가 굳어진것으로 유기설에 따르면 여기서 석유나 천연가스는 존재하지 않아야된다.
또 유기설에 의하면 퇴적층 속의 석유나 천연가스는 한번 채굴하고나면 그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그곳에서 5천m나 더 깊은 곳에서 다시 석유와 천연가스가 나온 예도 많다.
이런 점에서 석유나 천연가스는 지구내부에서 화학반응에 의해 생성된다는 '무기설'을 10년전 미국 코넬대학의 두 교수가 제창했다. 이 설에 따라 탐광한 결과 10km 이상 깊은 층에서도 광상이 발견되었다.
물론 무기설에도 모순은 많다. 무엇보다도 생체에서 유래하는 물질이 어째서 섞여있는지 설명이 되지않는다. 또 이 설에 따르면 금성에는 마땅히 석유의 바다가 생겨야 하는데 그런 사실은 없다.
소련의 모스크바 석유·가스대학의 '빅토르 가브릴로프'교수는 플레이트 테크토닉스 이론을 원용한 새로운 가설로 이 모순을 설명하고있다.
그에 의하면 한쪽의 플레이트가 다른 플레이트에 파고 들때 그 위의 퇴적물이 맨틀에 들어가게 된다는 것이다. 따라서 석유나 천연가스는 플레이트가 충돌하는 곳에 존재하게된다. 양설의 매듭은 언제쯤 지어질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