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사람들은 원자력 발전소를 계속 건설하는 데는 찬성하지만 자기 거주지역 10㎞ 이내에 건설되는 것에는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원자력산업회의가 지난해 10월 우리나라 5대도시와 원전이 소재한 양산군과 월성군 주민 2천21명을 대상으로 한 국민의식조사 결과 밝혀졌다.
조사에 따르면 원전의 계속 건설에 대해 찬성이 74.4%로 반대 22.0%보다 많았다. 찬성의견은 도시보다 읍면이, 교육수준이 낮고 연령이 적을수록 많았다. 한편 거주지역 10㎞이내의 건설에 대해서는 반대가 73.5%로 찬성 24.2%보다 높아 원자력발전의 경제성과 필요성은 인정하면서도 가능한 위험에 직면하기를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 밖에 주요한 조사결과를 보면 원전에서 제일 중시되어야 할 사항으로는 안전성(70.8%)과 공해방지(12.9%)를 경제성(9.7%) 보다 많이 꼽았으며, 우리나라 원전의 안전성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응답(48.3%)이 부정적인 답변(16.4%) 보다 많았다. 또 응답자의 51.5%가 우리나라 원전의 이름을 알고 있었으며(고리영광 월성 순) 체르노빌 사고에 대해서는 89.1%가 그리고 드리마일섬 사고에 관해서는 36.7%가 언론보도를 들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앞으로 우리나라가 개발해야 할 발전방식으로는 태양열발전이 56.4%, 원자력 발전 22.6%, 수력 발전 8.1.%로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해 높은 의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