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난과 사회적혼란을 피해 신대륙의 땅을 밟은 이탈리아이민의 얘기는 TV드라머나 영화로 많이 소개되었다. 미국에서 마피아단을 조직하는등 이탈리아이민의 부정적인 활동도 주목거리였지만 훌륭한 과학·기술, 문화적업적을 쌓은 이탈리아인도 상당수 있다.
최근 몇년간 첨단과학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이탈리아의 대기업들은 이탈리아계 미국과학자의 초청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이중 이탈리아 제 2의 대기업인 몬테디손사(주로 화학제품생산)는 지난연말과 연초 대규모사절단을 미국에 보내 고급과학두뇌의 유치에 나섰다.
몬테디손팀은 워싱턴의 '메이플라워'호텔에 본부를 차리고 1백만달러의 홍보비를 쓰며 파티나 세미나를 개최하고 미국내 각대학이나 연구소에 있는 이탈리아계 사람들에게 '고국에서 일해줄것'을 호소하는 팜플렛등을 보냈다.
이탈리아계로 저명한 학자는 노벨상 수상자는 '레나토 둘베코'(의학) '카를로 루비아'(물리) '레비-몬탈치니'(의학) 등이 손꼽히고 있고 노벨상 수상자는 아니지만 AIDS 바이러스의 공동발견자인 '로버트 갈로' 인공지능을 연구하는 '타마소 포기오' 우주물리학의 '리카르도 지아코니'는 떠오르는 샛별같은 존재이다.
몬테디손사는 "영구 귀국해 달라는것이 아니다. 이탈리아의 과학기술과 산업이 도약할수 있도록 잠간만이라도 귀국해서 도와달라"고 애소하고 있으며 특히 "훌륭한 과학자뒤에는 훌륭한 아내가 있는 법이다"라면서 과학자의 부인들에게 감정적인 호소를 하고 있다.
그러나 이탈리아계 학자들의 반응은 대체로 냉담한편. 그들은 귀국해서 연구하려면 서독의 '막스 플랑크' 연구소 정도의 연구시설이나 팀이 조성돼 있어야 하는데 이탈리아에서 그런 준비를 할수 있을까하고 갸우뚱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