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후반의 첨단과학중 학자나 기업가 정부의 가장 많은 관심을 끈것은 생명공학과 전자공학, 두 분야는 라이벌관계라고도 할 수 있다.
그런데 생명공학은 당초예상과는 달리 보난자가 되지 않았다. 엄청난 돈과 연구인력을 투입했으나 소득은 신통치 않은것이다. '바이오테크놀로지'라는 잡지의 추계에 따르면 최초의 생명공학실험을 시작한 이래 10여년간 10억달러정도가 투입됐으나 그 성과는 '휴말린'이라고 불리우는 인슐린, 항암제인 인터페론, 성장촉진제 '프로트로핀', 가축의 설사병을 예방하는 백신등 손꼽을 정도의 제품밖에 생산해 내지 못했다.
반면 마이크로컴퓨터등 전자공학제품은 지난 10여년간 기업가에게 막대한 이득을 안겨주었고 그 사회·경제적파급효과는 선풍적이었다. 그럼 생명공학이 경쟁에서 뒤진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DNA에 관해 고도의 지식을 쌓았음에도 세포의 생리단계 및 단백질연구가 대단히 어렵고 당초 생각했던대로 연구진척이 되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학자들은 말한다.
예컨대 Escherichia Coli 박테리움의 발생에 관해서는 충분히 밝혀졌지만 인공적환경에서 성장과 생존을 유지해 나가는 방법은 알아내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이밖에 생명공학의 산업적성공을 저해하는것은 대량생산과정에서 대단히 위험한 경우가 많다는것이다. 거대한 용기에 담아둔 박테리아의 유출위험도 크고 반대로 약간의 환경변화가 박테리아를 즉시 죽여버리는 결과가 빚어지기도 한다.
생명현상의 파악이 어려운만큼 생명공학도 오랜시일을 요하는 어려운 분야임이 틀림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