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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상 최대의 섹스 쇼?

만월(滿月) 4일후 산호의 대량 수정


정자를 내뿜는 버섯 산호
 

아마도 지상에서 행해지는 섹스에서 가장 눈에 띄게, 화려하게 전개되는 섹스는 산호의 경우인 것 같다.
지난 11월중순 오스트렐리아 연안 산호섬들 근처에서 해양생물학자들이 관찰한바에 따르면 1백35여종의 산호들이 붉으레한 난자와 정자를 무더기로 내뿜어 마치 바다속에 눈사태가 생긴것 같았다고.

절정은 11월20일경 즉 만월이 지난지 4 일째 되는 날이어서 학자들은 "산호들이 섹스의 광란에 빠졌다"고 농담을 주고 받았다.
정자와 난자를 가장 많이 내뿜는 시간은 해가 진 직후였는데 그 이유는 해진 직후가 바닷물의 동요가 가장 적어 수정이 쉽고 또 이 시간이 작은고기들이 난자와 정자를 먹어버리는 위험이 가장 적기 때문인 것 같다.

한편 학자들은 수많은 종류의 산호가 왜 거의 동시에 사정을하는지, 그리고 물속에서 난자와 정자의 결합은 어떤과정으로 이루어지는지를 밝혀내려고 애쓰고 있는데 아직 확실한 답을 얻어내지 못하고 있다.


「고니아스 테라」 산호가 난자를 뿜어내고 있다.
 

1987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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