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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가 울어버린 콘도르의 죽음

캘리포니아에 오직 3마리남아

거대한 독수리의 일종인 콘도르(Condor)는 결코 얼굴이 아름답다고 할 수 없지만 고공에서 천천히 회전하는 모습은 보는 사람을 매혹시키고 만다.

콘도르의 활짝편 날개는 3m나 된다.이 새는 독수리라고는 하지만 유순하기 짝이 없다. 먹이는 주로 사냥꾼의 총에 맞아 죽어가는 양이나 사슴이다. 사납지 않은 대신 눈은 굉장히 좋아서 하루에 거의 2백50㎞나 떠돌면서 먹이가 있는지 살펴본다. 콘도르는 남ㆍ북미에 4종이 있는데 이중 캘리포니아종이 가장 크다.

그런데 1백여년전만해도 흔해 빠졌으나 사냥질과 독극물에 의한 남획으로 작년에는 겨우 4마리만 남았고 이 가운데 한마리가 지난 1월 9발의 총알을 맞고 숨졌다. 'ACE'라고 이름붙여진 이 새는 총에 맞아 신음하는 것을 주민이 발견, 동물원에서 치료했으나 납독이 퍼지면서 죽고 말았다.
수의사와 치료를 지켜보던 야생동물 보호회원 모두는 그만 울어버리고 말았다.

미국의 환경보호론자들은 나머지 세마리마저 멸종될 것이라며 걱정한다. 이유는 세마리가 모두 수컷이어서 자연번식은 이제 불가능해졌다는 것. 다행히 산디에고등 동물원에는 새끼 콘도르가 있다. 사육사들은 이새끼들이 잘 크기를 기도하듯 바라고 있다고.
 

거대한 콘도르의 자태. 박스안은 동물원의 새끼. 결코 사람이 주는 먹이를 먹지 않는다. 그래서 어미콘도르의 모양으로 만든 허수아비 입을 통해 먹이를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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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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