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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상의 육지의 약30%를 차지하는 모래의 바다는 삶을 허용하지 않는 죽음의 세계. 그러나그곳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사막은 어떤 곳에 있는가?

사막이란 비가 적고 일사량이 강하기 때문에 증발량이 강수량을 웃돌아 대지가 건조해지고 생물이 생존하기 어려운 불모의 땅이 되어버린 지대다.

이것을 거꾸로 말하면 강수량이 적어도 고위도지방 처럼 증발량이 적으면 반드시 사막이 되는것은 아니다. 예를 들면 시베리아의'베르호얀스크'에서는 연간 평균 강우량이 1백55㎜정도다. 그리고 페르샤만연안의 쿠웨이트는 1백30㎜다. 불과 25㎜밖에 차이가 나지 않으나 베르호얀스크는 타이거(침엽수림지대)속에 있고 쿠웨이트는 사막의 나라다.

전세계 육지면적의 약30%나되는 이런벌거벗은 지표는 어떤 곳에 펼쳐져 있는것일까.

먼저 아프리카 대륙의 사하라 사막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대륙의 그레이트 샌디시막그레이트 빅토리아사막을 보자. 이런 사막은 모두 대륙의 서쪽연안에서 동쪽연안 가까이까지 펼쳐져 있으며 '아열대 사막'이라한다. 아열대(중위도)고기압의 지배하에 있어 1년중 강한 햇살이 내려쪼이고 비는 극히 적다.

표류하는 호수 로브노르(Lob-Nor. 중국신강 위그르 자치구 타림분지 사막에 있는 호수. 주변의 모래언덕이 항상 이동하고 있어 위치와 형상이 끊임없이 변동한다 하여 표류하는 호수라 한다)로 유명한 타클라마칸(Taklamakan. 신강 위그르 자치구의 천산남로에 있는 대사막)사막이나 고비사막은 대륙내부에 있으므로 내륙사막이라한다. 수증기의 공급원인 바다에서 멀리 떨어져 있고 약간씩 흘러드는 수분도 증발량을 보충하기에는 너무 적다.

남아프리카의 나미브(Namib) 사막이나 남아메리카의 아타카마(Atacama. 칠레 북부에 남북으로 펼쳐진 사막)사막은 대륙의 서쪽 연안에 있다. 중위도 고기압내의 영향외에 해안 가까이에 냉수괴가 있거나 한류가 흐르고 있기 때문에 하층의 대기가 냉각되어 해면으로부터의 증발이 억제되고 있는 것도 사막생성에 기여한다.'한랭해안사막'이라 부르는데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때때로 안개가 되어 마른 지표를 적시는 수도 있다.

한편 북아메리카의 록키산맥에는 그레이트 아메리카 사막이라는 광대한 사막이 펼쳐져 있다. 그레이트 솔트 레이크 사막이나 데드밸리로 알려진 모하브(Mojave)사막 등도 그곳에 있다.

여기서는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에 섞인 수분이 바람이 부는 산위쪽 경사면에서 비가 되어 내려버리므로 바다바람 아래쪽에는 마른 바람이 불어 올 뿐이다. 그래서 이런 사막을 '비그림자 사막'이라 한다.
 

① 사하라 사막 ② 리비아 사막 ③ 누비아 사막 ④ 카라하리 사막 ⑤ 나미브 사막 ⑥ 시리아 사막 ⑦ 네후드 사막 ⑧ 루브알하리 사막 ⑨ 카빌 사막 ⑩ 루트 사막 ⑪ 타르 사막 ⑫ 카라쿰사막 ⑬ 키질쿰 사막 ⑭ 타클라마칸 사막 ⑮ 고비 사막 ⑯그레이트 샌디사막 ⑰ 그레이트 빅토리아 사막 ⑱ 콜로라도 사막 ⑲ 히라 사막 ⑳ 모히브 사막 ㉑ 아타카마 사막 ㉒ 파타고니아 사막


사막에는 어떤 모래가 있는가

계절에 따라, 또 낮과 밤에 따라 기온의 차가 큰것도 사막의 특징이다. 사하라사막에서는 1년중에 섭씨 영하2도에서 섭씨52.5도까지와 1일 중에 섭씨 영하 0.5도에서 섭씨37.5도까지변화한 기록이 있다. 기온이 섭씨42도 일때 지면의 온도가 섭씨84도까지 된적도 있다.

이런 심한 온도차때문에 암석의 표면은 팽창과 수축을 되풀이하여 벗겨져 내리거나 너덜너덜 부스러지거나 한다. 때로는 커다란 바위가 두쪽으로 갈라 질때도 있다. 부스러져 떨어진작은 자갈이나 모래는 벌거벗은 대지를 휘몰아치는 바람과 때로 기적처럼 내리는 호우에 밀려 낮은땅으로 운반된다.

사막속의 산이나 언덕 위에는 큰 돌이나 암석이 노출되어있는 '바위사막'이 펼쳐져 있다. 중턱에는 '자갈 사막'이 있다. 모래는 낮은곳까지 운반되어 '모래사막'을 만들고 모래 언덕이 생긴다.

모래언덕은 사막이라면 반드시 있게 마련이지만 면적으로 본 모래사막은 사하라사막이 20%이하,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에서 30%이하에 불과하다. 그러나 오아시스에는 언제나 모래언덕이 비치고 있어 사막과 오아시스와 모래언덕은 떼어놓을수 없는 경관이라 할 수 있다.

모래언덕은 모래의 양과 바람의세기, 바람이 부는 방향의 변화등에 따라 여러가지 다른 모양이 된다. 대량의 모래가 퇴적된 모래사막에서는 몇겹씩이나 겹쳐진 초생달형의 모래언덕을 볼수 있다. 대해원(大海原)의 거대한 파도를 연상케하는 이 모래언덕은 모래태풍이 휘몰아칠때 만들어진다. 바람이 비교적 강하고 그 방향이 일정하여도 모래의 양이 적은 곳에서는 신상(線狀)의 모래언덕이 생긴다. 그것은 바람의 방향에 따라 무려 수백 ㎞에 이르는 것도 있다.

모래 위에 그려지는 바람무늬(風紋)도 변화가 다양하다. 바람이 강할수록 바람무늬가 뚜렷해지나 너무 강하면 거꾸로 지워져 버리는 수도있다. 바람부는 방향이 차례로 바뀌면 다른방향의 바람무늬가 겹쳐 그물 매듭 모양을 그리게 된다.

모래언덕의 모양과 바람무늬는 바람이 대지에 써서 남긴 편지로 그것을 조사 함으로써 바람의 세기나 방향을 알수가 있다.

모래언덕의 모래알은 석영이나 장석등 부스러지기 쉬운 광물의 입자다. 원래는 흰색인데 철이나 알루미늄등 산화물의 피막이 생겨 빨간 색이 된다. 모래알이 생산되는 암석의 종류,바다나 호수, 강에서 씻긴 상태, 비가 많고 적음에 따라 피막상태가 변해 흰색, 회색, 노란색, 오렌지색, 핑크색, 빨간색등으로 달라진다.

탄산염(탄산칼슘등)으로 된 모래알도 많다. 이것도 보통은 흰색이나 회색이되거나 노란색이 되거나 한다.

사막은 어디까지 넓혀지는가

지금부터 1만8천년전, 최종빙기의 가장 한랭한 무렵, 사하라사막의 남쪽 한계는 지금보다 약 5백㎞ 남하되어 있었다. 현재의 사하라 사막 남쪽에는 스텝(Steppeㆍ내륙의 건조초원)이나 사반나(Savanna.비가 적은 지대의 관목이 섞인 초원)가 펼쳐져 있으나 초원이나 숲의 아래에는 당시의 모래언덕지형이 남아있다.

그 무렵에는 오스트레일리아의 사막도 지금보다 5백㎞ 남쪽까지 펼쳐져 있었다. 그곳은 지금 유카리(eucalyptus. 상록거목)의 숲이나 곡창지대가 되어있으나 목초지에서는 역시 당시의 모래언덕 모양을 말해주는 기복이 계속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약 5천년전 온난습윤기(溫暖湿潤期)라는 온난한 시기가 있었다. 이 무렵에는 사하라 사막도 축소되어 남쪽 한계가 현재의 사막중앙 아하가르 산지의 북쪽 까지 북상,면적이 3분의1까지 작아졌다.

아하가르 산지 탓시리 고원의 신석기시대 벽화에는 사반나에 서식하는 기린이나 하마등의 대형동물과 소를 방목하는 모양이 그려져있다.

페루에서 칠레에 걸쳐서 펼쳐진 아타카마 사막에서도 3천5백년 전에 번영하던 취락의 유적이 모래언덕 아래에 묻혀 있다. 거기서는 뼈로 만든 낚시등이 다량으로 출토되어 현재의 사막에서는 상상도 할수 없는 풍요했던 자연을 상상케 한다.

온난습윤기가 끝나고, 현재 사막은 다시 확대되고 있다. 그러나 언제까지 계속되고 어디까지 확대되는가는 지금으로서는 분명치 않다.

인간은 이 확대되고 있는 사막을 녹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댐을 만들고 심층지하수를 찾아내 깊은 관정을 파고 염수의 담수화나 증발하는 수분을 응집하는 장치의 개발 등을 시도하고 있다. 소금기에 잘견디는 내염성(耐塩性)작물재배 방법이나 품종개량도 추진되어 사막의 녹화가 일부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사막의 개발에는 새로운 난문제가 발생되고 있다. 깊은 관정이 늘어나면서 지하수 자원의 고갈이 초래 되었다. 증발량이 많은 사막에서의 관개는 관개수 때문에 지하수의 수위를 상승시켜 모세관현상으로 땅속의 염분을 지표로 끌어 올리게된다. 그 때문에 지표의 염분농도가 높아져 오히려 토지를 황폐하게 만들게된다.

또 해수의 담수화로 수도물이 늘면 그에따라 하수도 증가한다. 이 하수도 지하수 수위를 높여 역시 지표의 염해를 일으킨다.거기다 이 염분농도가 높은 지하수는 수도관이나 하수관을 부식시켜 누수를 일으킨다는 악순환이 생긴다.

사막 주변의 건조지나 반건조지는 인간이 약간만 손질을 해도 한발이 생기기 쉽다.

모래언덕이 움직이고 염류집적(塩類集積)이 생기고 토양침식으로 깊은 도랑(溝)이 생긴곳도있다. 사하라 사막에서는 매년1백㎢가 녹화되고 있으나 사막화는 매일 50㎢의 속도로 넓혀지고 있다.

이렇게 하여 사막화로 잃어지는 농지는 매년 전세계에서 5만~7만㎢에 이른다. 그렇게 되면 2000년경 까지는 세계의 농목지의 3분의1을 잃게 될것이라 추정되고있다. 이 세계는 생물을 죽음으로 몰아가고 문명을 멸망케 해버리는, 일체의 타협을 허락하지 않는 비정의 세계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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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오모리 히로오 기자
  • Qu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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