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세계 반도체시장 경기의 호전과 엔고(¥高) 영향에 힘입어 웨이퍼 가공 능력을 가진 국내 업체가 반도체 선발국인 일본시장에까지 본격 진출을 시도함으로써 국내 반도체 업계의 수출시장이 미국, 동남아, 일본 등으로 다변화되고 있다.
금성반도체는 13일 일본의 전자회사인 저팬 매크닉스사 64k FAST EPROM(Erasable programmable Read Only Memory : 자외선 소지형 비휘발성 기억소자)등 초고속 반도체 소자를 포함한 여러종류의 반도체 판매를 위한 대리점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금성반도체로선 처음으로 반도체 제품의 일본 상륙길을 텄다.
금성반도체가 대리점을 통해 판매하게 될 제품은 컴퓨터의 초소형 연산 처리장치인 8비트 마이크로프로세서(MPU:모델명Z-80)를 비롯, 논리소자(TTL,HCMOS등), Voltage Regulator(정전압 소자), 64K Fast EPROM 등. 이중 64K FAST EPROM은 일반적인 EPROM과는 달리 바이폴라 PROM을 대체시킬 수 있어 부가가치가 높기 때문에 외화가 득면에서 기대를 걸게하고 있다.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기억내용을 저장가능한 판독전용 기억소자인 PROM(Programable Read Only Memory)은 ROM의 제조를 완료하기 직전에 사용자가 요구하는 데이타를 기억시켜 지울 수 없도록 한 것이다. PROM과 ROM의 차이는 ROM은 제조할 때 메이커가 이미 데이타를 넣은 상태이고, PROM은 사용자의 요구에 따라 사용자가 필요로 하는 데이타를 기억시킬 수 있다는 점이다. PROM의 제조방식에 MOS(Metal Oxide Semiconductor: 금속산화막 반도체)와 바이폴라가 있는데, 속도는 바이폴라가, 집적도는 MOS가 우수하다. 또한 EPROM(Erasable PROM)은 사용자가 한번 기억시켜 놓은 PROM에 자외선을 쏘여 기록내용을 지운 뒤 새로운 내용을 기억시킬 수 있도록 한 반도체이다. 금성반도체가 개발한 PROM은 CMOS방식의 FAST(고속)타입으로, 일반적으로 속도가 빠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 바이폴라 PROM을 대체시킬 수 있을 정도로 속도가 빠르면서, 직접도 또한 우수하다.
금성반도체는 이 대리점을 통해 일본시장에서 연간 1천만불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는데, 그 성과에 따라 일본내 현지 대리점을 확대해나갈 계획이라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