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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두 세잔의 커피는 걱정할 필요 없다

건강한 성인

커피 ― 카페인은 상당한 각성효과가 있다. 그러나 임산부나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에게는 커피가 매우 위험하다.
 

커피, 누구에게나 해로운것 아니다


카페인이 많이든 음료의 대표격인 커피가 지난 20여년간 무척 수난을 받아왔다. 미국의 경우, 한사람의 커피소비량은 지난 1962년에 3.12잔이었으나 85년에는 1.83잔으로 줄었다. 또 85년에는 사상처음으로 각종 소프트드링크(콜라, 체리RC페퍼등)의 소비량이 커피 소비량을 앞지르는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원인은 대강 짐작하듯이 카페인 유해론이 지나치게 과장되거나 카페인 유익론(有益論)이 매스컴의 냉대를 받아왔기 때문이다.

 

커피, 누구에게나 해로운것 아니다
 

음식의 인체에 대한 영향은 보통 생각하듯이 과학적으로 쉽게 규명이 되지는 않는다. 복잡한 생체의 생·화학작용의 분석도 어렵거니와 개인별로 받는 영향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현재의 커피·카페인 학설도 언젠가 수정될지 모른다. 그러나 과거 50년대나 60년대에 주장됐던대로 카페인의 위험이 그렇게 심각한것은 아니라는것이 '예일'대학과 '시나이'의과 대학 연구팀에 의해 믿음직 스럽게 제시되고 있다. 이들의 연구는 미국커피 협회의 줄기찬 지원의힘을 받은것 이기는 하다.
 

커피예찬론을 잠깐 들어보자.
 

Q 커피는 복잡한 현대생활에 유익한 것인가?

A 그렇다. 일하는 도중 잠간 쉬는것(break)은 매우 의미있는일이며 커피를 마시면서 쉬는게(Coffee break) 정신을 맑게해 가장 이상적이다. 차나 코코아 콜라등도 모두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지만 성인음료로 커피이상가는 것은 아직없다.
 

커피의 긍정론은 물론 카페인의 각성효과와 구수한 맛과 냄새에서 비롯된다.
카페인은 체내에서 마신뒤 15~45분후에 혈중농도가 가장 높게되며 성인의 경우 5시간이 지나면 모두 없어지고 만다.
 

한참 커피유해론이 강조될때에는 '커피 한잔이 하루의 수명단축'이라는 표어가 마구 나돌았다. 그러나 최근의 분자생물학의 발달로 커피는 건강한 성인이 하루 2~3잔 마실 경우 전혀 해롭지 않다고 주장되기에 이르렀다. 물론 이런 주장이 미래에 또 비판받고 뒤집혀 질지 모른다. 그러나 80년대 중반인 이 시점에서 그런 비판론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그럼 커피를 삼가해야할 사람은 누구일까

 

카페인 함량 비교


임산부, 심장질환자, 암환자는 피해야
 

특별한 질환을 가진 사람에게 카페인-커피가 아주 나쁘다는 것은 60년대이후 전혀 반론이 없었다. 카페인 10gr이면 건강한 성인을 죽일 수 있다. 과다섭취는 흥분, 구토, 현기증, 심장의 뜀, 허파기능의 약화등 무서운 영향을 가져온다. 이정도의 영향을 줄 카페인양이라면 커피로 환산하면 하루에 75잔, 차의경우라면 1백25잔, 콜라라면 깡통으로 2백개 마시는것에 해당된다.
 

어쨌든 누구보다 임산부는 커피를 마시지 말며 커피이외에도 카페인이 많이든 약품이나 청량음료를 삼가해야한다.
 

카페인은 순환기 장애를 일으켜 자궁에 충분한 산소의 공급을 어렵게 한다. 동물실험에서 증명이된것으로 사람에게도 비슷한 영향을 줄것이다. 자궁에 산소공급이 충분치 못하면 태아의 성장저해, 불구, 조산, 심할경우 태아가 사망하는 수도 생길수 있는 것이다. '예일'대학의 '마이클 브락켄'박사는 임산부에 대해 이렇게 충고한다.
 

"아마도 임산부에게 하루 석잔의 커피는 위협을 초래할것이다. 커피 석잔에 들어있는 정도의 카페인을 약품이나 청량음료에서 흡수해도 마찬가지 이다. 커피를 즐겨 마시던 여성이라면 카페인의 즉시 중단도 부작용이 있으니 임신한것이 확인되면 마시는 양을 최소한으로 줄여나가야할것이다."
 

임산부에 대한 권고는 심장질환을 가진 사람, 암으로 고통받는 사람에게도 적용된다.
 

그러나 건강한 성인이라면 두세잔의 커피는 걱정할 필요가 없고 오히려 담배, 콜레스테롤, 운동부족, 지방분의 과다섭취와 섬유질의 과소섭취를 무서워해야 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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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86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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