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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어 캐트 meer kat

태양을 숭배하는 동물

아프리카산 몽구스(mongoose)류의 작은 육식동물 '미어 캐트'는 어째서 줄지어 늘어서 있는 것일까. 여러분도 이상하게 생각할 것. 그러면 해설을 들어보자.

마치 해바라기 처럼 해를 향해 서서 버티는 작은 동물들, 그것이 미어캐트다. 남아프리카의 건조한 토지 칼라하리(Kalahari) 사막 등지에 가족을 기본으로 집단으로 서식하는 미어캐트의 이런 행동을 속설에서는 '태양숭배'라고 부르고 있다.

미어캐트는 해가 떠 오를 때 굴 밖으로 나오지만 아침 식사가 끝나면 볕바른곳에서 지낸다. 뒷발로 서서 배에 햇빛이 쪼이게하여 따뜻하게 하고 있다. 10~15마리씩의 무리가 소굴 주변에 이렇게 하고 있으므로 앞쪽에 있는 놈의 그늘에 가리어지는 놈이 자연이 생기게 마련이나 그늘에 가리어진놈은 불평을 하는일도 없이 얌전하게 이동할 뿐이다. 이런일이 원인이 되어 다투는 일도 없다. 일광욕을 이렇게 좋아하고 평화적으로 즐기는 동물도 드물다. 태양을 숭배하고 무엇인가를 기원하고 있는것인지도 모른다. 미어캐트가 사는 곳은 메마른 흙속에 있다. 깊이, 혹은 길이가 10m를 넘는 것도 있다. 그 속에는 방 같은것이 있어 새끼를 낳을때나 밤에 잠을 잘때 쓰인다. 이 소굴을 중심으로 생활하면서 밖에 나가서는 곤충, 거미, 지네와 작은동물, 새나 알, 도마뱀, 뱀, 풀뿌리, 새순, 과실등을 찾아 먹는다. 움직임은 민첩하며 맹독성의 전갈이나 독사류도 잡아먹는다. 미어캐트는 이런류의 독성에대한 저항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므로 부근의 식물(食物)을 다 먹어치워 없어지면 할수 없이 이동한다. 그러나 소굴에서 멀리까지 가지는 않는다. 그것은 먹이찾기를 게을리하기 때문은 아니다. 태양이 쨍쨍 내리쬐는 한낮에 어슬렁 어슬렁 다닌다는 것은 위험하기 때문이다. 재칼(jackal·아프리카 개의 원종), 매등이 무서운 적이다. 소형동물을 포식하면서 대형육식동물에 쫓긴다는 점이 미어캐트의 딜레머이다. 앞에서 설명한 '태양숭배'에는 적의 접근을 재빨리 알수있다는 중요한 의미도 있는 것이다.

미어캐트의 번식기는 10~4월이다. 이 동물의 세계에서는 수컷보다 암컷쪽이 우위며 교미전에는 꽤 사납고 거친 싸움이 있다. 암컷이 수컷을 접근하지 못하게하기 때문에 소동이 벌어지는 것이다. 그러나 최후에는 수컷이 암컷을 붙잡아 교미를 하게 되는데 선채로 교미를 하기도 한다.
 

1년에 한번, 보통 네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어미의 젖꼭지는 6개 있다. 젖이 떨어진 새끼에게는 먹이를 잡는 방법을 가르친다.
 

1986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Quark 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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