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개발돼 있는 1천 종류 이상의 모터는 모두 전류와 자계(磁界)의 상호작용으로 움직이는 전자모터. 하지만 이 형식의 단점은 자력이 생기면 곤란한 곳에는 쓸 수 없고 엄격한 정밀도가 요구되는 곳에서는 구조와 제어가 너무 복잡하게 된다는 점이다.
이에 최근 주목을 끄는 것이 초음파의 진동을 이용한 초음파 모터. 구조가 간단하고 감속기를 안써도 저속회전이 가능하며 큰 회전력을 낸다는 것이 자랑이다. 또 손쉽게 마이크로 단위의 정밀도로 위치를 잡을 수도 있다.
초음파 모터는 진동을 일으키는 부분과 회전부를 용접해 그 마찰력을 이용하여 회전력을 얻는다. 이 방식에는 두 가지가 있는데 '고정파 방식'은 에너지의 변환효율이 높은 반면 일부만이 접촉되어 있어 마모가 심하다. 또 하나의 '진행파 방식'은 접촉부분을 연속적으로 변화시키기 때문에 마모는 작지만 변환효율이 종래보다 25% 낮다. '마쯔시타' 전기에서는 진행파 방식으로 이 변환효율을 45%까지 끌어올려 '원판형 초음파 모터'와 '원환형(円環型) 초음파 모터'의 개발에 성공했다.
원리는 초음파로 1초에 수만회의 상하진동을 일으키고 그 진동파의 정점이 조금씩 옆으로 이동하는 성질을 이용한 것.
용도는 거의 무한해 각종 사무자동화기기, 카메라의 '오토포커스' 관련 부품, 로보트 관절이동, 뉴미디어 등에 쓰인다. 발매는 내년 봄 무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