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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석 고령토 등 첨단산업의 원료광물이 매우 많다. 우라늄과 토륨 등 전략광물도 개발의 여지 크다.

우리나라에서 생산하여 국내에서 사용되는 광산물은 총 42종이다. 이중 전량 자급으로 충당되는 광종으로는 은 납 텅스텐 유화철 창연 토상흑연 장석 규석 사문석 규회석 불석 수정 등 13종이 있다. 한편 일부만이 자급되는 국내 생산 광종을 살펴보면 금 동 아연 철 몰리브덴 고령토 규사 석면 형석 인상흑연 운모홍주석 중정석 석고 활석 납석 규조토 등이 있다.

그리고 거의 전량을 외국으로부터 수입하여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만 망간 알루미늄 크롬 질코늄 안티모니 주석 티타늄 인유황 마그네사이트 우라늄 남정석 등이다.

우리나라의 광물자원의 생산현황이 이와 같다고 해서 국내에서 현재 생산되는 광물만 우리나라의 국토에 부존되어 있는 것은 아니다. 이상에 열거한 광종 이외에도 우리나라의 좁은 국토내에는 여러 종류의 광물들이 상당량 매장되어 있다. 이들 광물자원이 왜 개발되고 있지 않는 것일까?

그것은 우리의 기술 수준이 이들을 채광하여 금속을 추출, 이용하기에 부족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의 국내광업은 주로 석탄을 제외하면 철 연 아연 동 텅스텐 금 은 몰리브덴과 같은 금속광물자원에 의존하여 왔다. 그것은 과거의 세계 및 국내 공업이 주로 중화학공업에 치중되어 왔기 대문이다.

그러나 최근 세계적으로 크게 각광을 받고 있는 반도체 및 신소재와 같은 전자 공업 및 소재공업의 발달에 힘입어 이들의 원료과 되는 비금속광물 및 희귀원소 광물자원의 개발과 연구가 활기를 띠고 있다.

우리나라는 다행히 이들 비금속 광물과 희귀원소 광물자원을 상당히 많이 소유하고 있어서 앞으로의 우리나라 전자 및 소재공업분야의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들 광물자원 중에 일부는 이미 개발되고 있는 것도 있지만 전연 개발되고 있지 않는 것도 있어서 이들은 개발, 이용하기 위한 국가적 차원에서의 장기적 계획이 수립되어야 할 것이다.

미래에 경제적 및 전략적 차원에서 중요시될 광물자원은 역시 각종 첨단소재 원료 및 연료광물일 것으로 예상된다. 미래에 우리나라에서 기대되는 광물자원을 간단히 살펴보자.

첨단 반도체로 각광을 받도 있는 규소(Si)의 원료광물인 규석(硅石)이 우리나라에 막대한 양이 매장되어 있어서 이의 활용기술의 발전에 따라 크게 이용될 것이다. 전통적으로 요업원료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첨단소재원료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고령토도 우리나라에 풍부하게 매장되어 있을 뿐만 아니라 고령토 이외의 요업원료인 장석 납석 견운모 등도 풍부하다.

벤토나이트와 불석광물자원도 상당히 많아서 각종 산업 및 공업원료로 사용될 것이다. 그러나 이를 위해서는 저품위 광석을 고품위로 만드는 정제기술개발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내화재 원료광물인 돌로마이트 홍주석 내화점토 흑연도 많은 편이다. 석회석과 돌로마이트 시멘트 제조에 사용되고 있지만 앞으로 중요한 화학 원료자원으로 큰 역할을 할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현재 알루미늄광석인 보크사이트가 생산되고 있지 않지만 장차 추출기술만 해결되면 개발될 수 있는 알루미늄광물인 회장석이 산청지역에 막대한 양이 매장되어 있다. 선진국에서는 이미 오래전부터 실용화되고 있다.

귀금속으로서 중요할 뿐만 아니라 각종 전자공업에 막대한 양이 소요되는 금(金)도 앞으로 더욱 중요시될 게 틀림없으므로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다. 또 현재는 활용 기술면에서의 어려움 때문에 개발되지 못하고 있는 Ce La Be Zr Ta Nb 등을 함유하고 있는 희귀원소광물도 그 전망이 밝다. 이들 금속들은 전자공업 및 반도체로 사용된다.

원자력연료인 우라늄과 토륨 광물자원도 상당히 많이 매장되어 있다. 우라늄 광석은 품위가 다소 낮지만 미래에는 개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자로를 제조하는데 사용되는 흑연 녹주석 저어콘 중정석 자철석 유비철석 방연석 등도 충분하다.

텅스텐과 몰리브덴은 지금까지 많이 생산되어 와서 우리나라 중화학공업 발전에 큰 도움이 되어 왔지만 이들 금속은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중요한 금속광물자원으로 남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