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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원으로 유용한 돌은 어떤 것들인가

가장 대표적인 석재자원은 화강암과 대리석 강원도 일대에 풍부한 시멘트의 원료-석회암


습곡구조의 편암
 

우리 조상들은 예로부터 돌을 다루는 솜씨가 빼어나 세계적으로 이름난 조각품들을 남겼다. 화강암으로 된 다보탑 석가탑 석굴암 들이 그 좋은 예이다. 이처럼 돌을 이용한 예술이 발달한 것은 그만큼 좋은 돌, 즉 석재(石材)자원이 풍부했다는 얘기도 된다.

우리나라에서 산출되는 석재자원용 암석으로는 화성암 종류로서는 화강암 안산암 섬록암 반려암 사문안 반암 현무암 들이 있고, 퇴적암으로는 석회암 응회암 사암 등이, 변성암으로서는 대리암 슬레이트 편암 편마암 등이 있다. 이 중에서 화강암과 대리암이 가장 대표적인 석재자원이다.

이들 석재용 원석(原石)들은 특수톱으로 절단하여 건축용 및 토목용으로 사용되며, 특히 고가의 예술조각품인 석탑(石塔) 석불(石佛) 석죽(石竹) 묘비 기념비 등으로도 제작되어 시중에서나 수출용으로 다량 판매되고 있다.

화강암은 전국토면적의 약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으며 그 매장량은 무한정이라고 할 수 있다. 지금으로부터 약 7천만년전에 서부터 약 2억년전의 지질시대인 중생대에 지각 깊은 곳에 있던 마그마가 서서히 냉각 되어 굳어진 암석으로써, 그후 오랫동안의 융기작용과 침식작용의 결과 지표에 노출되어 있는 것이다.

중부지방에서 산출되는 화강암은 주로 중립질(中粒質) 내지 조립질(粗粒質)이며, 남부지방의 것은 세립질(細粒質)내지 중립질이다. 화강암은 그 색갈이 백색 회색 핑크색 등을 띠고, 견고하며 보온 단열 방음 등의 성질이 우수하여 건축자재용으로 적격이다. 또한 공예품으로 만들어져서 미려하고 장엄한 느낌을 나게 한다.

대리암은 원래 석회질 암석이 지열과 지압에 의해 변성된 암석으로 정의되지만, 상업적으로는 대리석으로 불리워지기도 하며 장식용 암석으로 사용되는 석회암 백운암 석회각력암 사문암까지 포함해서 총칭되어진다. 대리암은 그 영구성과 온화함 그리고 미적인 다양함과 심오함 등에서 단연 독보적이어서 조각품과 건축자재로 널리 이용된다. 고대 그리스 로마의 문화 예술작품이 거의 대리석으로 만들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도 뛰어난 미적 가치를 알 수 있다.

우리나라의 대리암은 백색 청색 갈색 핑크색 등 여러 색상을 갖고 있으며, 강원도 충청북도 전라북도 경기도 일원에서 널리 산출된다. 대리암은 일반적으로 빗물에 쉽게 용해되므로 건축자재의 외부용보다는 내부용으로 사용하여야 하며 화강암에 비해 강도가 약한 것이 단점이기도 하다.

기차나 자동차를 타고 강원도를 여행해본 사람이면 누구나가 이 지방의 산세가 부드러운 곡선미를 보여주고 있음을 느낄 것이다. 암석의 색갈은 암회색을 띠고 있는데 이 암석이 바로 시멘트 원료로 쓰이는 석회암이다.

석회암은 지금으로부터 약 5억년전 바다에서 탄산칼슘성분이 침전되거나, 조개껍질 산호초 등의 유해가 쌓여서 만들어진 지층인데 지각변동에 의해 따위로 솟아오른 것이다. 강원도 지방에 거의 무진장으로 묻혀 있는 석회암 덕분에 우리는 앞으로 수백년동안 시멘트 걱정은 할 필요가 없다.

마지막으로 빼어놓을 수 없는 우리의 석재자원은 콘크리트. 일종의 인공석재(人工石材)라 할 수 있는 콘크리트는 무진장한 석호암으로 부터 얻어지는 시멘트에다가 역시 하천이나 바닷가에 널려 있는 모래 자갈을 섞어서 굳힌 것이다. 장년기 내지 노년기의 지형으로 된 우리나라는 다른 나라에 비해 이같은 콘크리트의 원료들이 풍부해 또 하나의 훌륭한 석재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1986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김형식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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