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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기사][수학 동화] 유령 약국 앞, 소년과 소녀의 눈이 마주쳤어. 

소년 유령은 새로운 알약을 조심스레 삼켰어. 그 순간, 은은한 빛이 서서히 퍼졌지.
“…기억났어요. 오늘은 제 동생 생일이었어요. 축하해 주려고 작은 선물을 준비했죠.”
소년 유령의 눈동자에 맺힌 빛 방울이 바닥에 뚝, 떨어졌어. 그는 가슴에 선물 상자를 꼭 안고 문밖으로 달려 나갔지.
잠시 후, 약국 문이 다시 열렸어. 소녀 유령이 들어와 포이가 건넨 알약을 입에 넣었어.
“기억이 나요. 우리 오빠랑 약속했어요. 만나기로 했는데…, 제가 잊고 있었네요.”
 

 

오래도록 보고 싶었던 가족을 기다리는 그리움이 잔잔히 번지고 있었어. 유령 약국 앞, 소년과 소녀의 눈이 마주쳤어. 
“바로 옆에 있었는데… 너를 몰라봤구나. 생일 축하해.”
“오빠…. 정말, 우리가 다시 만났구나.”
두 남매의 기억이 맞닿는 순간, 마치 잊고 지낸 추억들이 하나로 이어지듯 그들의 몸에서 따스한 빛이 천천히 퍼져 나갔어. 
“같은 날, 서로를 기다리던 남매였구나.”
세라는 고개를 끄덕였고, 포이는 눈가를 훔치며 작게 웃었어. 휘이이잉—. 바람이 간판을 흔들고 유령 약국은 또 다른 사연을 기다리며 오늘도 달빛 아래 불을 밝힌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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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6월 15일 어린이수학동아(12호) 정보

  • 서지원 작가
  • 진행

    최은솔
  • 디자인

    김은지
  • 일러스트

    졔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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