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우와 봄이는 그동안 모은 용돈으로 고양이 가족에게 줄 간식을 사 왔어요. 기쁜 마음으로 간식 봉지를 들고 고양이 가족을 찾았는데, 돌연 다투게 된 거예요.
시우는 간식 봉지를 등 뒤에 감추고 내놓지 않았어요. 봄이는 씩씩거리면서 시우를 노려보며 말했어요.
“똑같이 나눠주면 되잖아!”
시우도 콧김을 내뿜으며 봄이를 째려봤지요.
“안 된다고! 나눌 수 없다니까!”
고양이 간식 봉지에는 간식이 7개 들어 있다고 쓰여 있었어요.
“반드시 똑같이 나눠야 나눗셈이잖아. 그러니까 이건 나눌 수가 없어.”
“왜 안 돼?”
“간식이 7개이고, 아기 고양이는 둘인데 어떻게 똑같이 나눠?”
시우와 봄이의 싸움이 끝날 줄을 모르자, 창문에 매달려 지켜보던 문구들은 안타까워 짧은 다리를 동동 굴렀어요.
“저러다 진짜 싸우겠어!”
“둘이 좋아하는 사이인데 싸워서 헤어지면 얼마나 마음이 아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