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벙첨벙! 고래의 노랫소리를 배경음악 삼아, 바다열차 777호가 무지갯빛 물고기 떼와 경주하듯 바닷속을 힘차게 달렸어요.
그런데 기차의 식당칸에서 승무원 아리와 송이가 말다툼하고 있네요? 모니터에 ‘이번 주 인기 요리’ 그래프가 떠 있었어요.
아리가 화면을 가리키며 말했어요
“이거 봐! ‘반짝반짝 플랑크톤 피자’ 막대가 이렇게나 길잖아!”
송이는 답답하다는 듯 두 팔을 쫙 펴 보이며 소리쳤어요.
“숫자를 봐, ‘노래하는 인어 해초 수프’는 6이잖아!”


“쳇, 그래도 플랑크톤 피자가 최고지!
한입 베어 물면 바삭한 빵에서 바다 향이 팡 터지면서 혀끝에서 별처럼 반짝이잖아!”
“무슨 소리! 깊고 진한 국물을 한 모금 마시면 인어의 노랫소리가 들리는 것 같은 해초 수프가 최고야!”
아리와 송이가 씩씩거리며 다투자, 돌고래 기장 마르가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어요.
“피자도, 수프도 우리 열차의 최고 음식이지. 하지만 그래프는 막대 길이만 보고 판단하면 착각하기 쉬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