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tmai National Park
그레이저의 홀쭉했던 모습이에요.
미국 알래스카 카트마이 국립공원에 사는 큰곰 ‘그레이저’가 ‘올해의 뚱보 곰’으로 뽑혔어요. 카트마이 국립공원은 겨울을 앞두고 살이 찌는 곰의 특성을 알리고자, 매년 살이 찐 곰을 뽑는 대회를 열고 있어요. 사람들은 홈페이지에서 곰들의 모습과 이야기를 함께 보고, 응원하고 싶은 곰에게 직접 투표할 수 있지요.
곰은 먹이가 부족한 추운 겨울철을 준비하며 살을 찌워요. 늦여름부터 10월까지 최대한 먹고 살을 찌운 뒤, 겨울엔 힘을 아끼려 깊은 겨울잠에 들지요. 수컷 큰곰들의 경우 몸무게가 약 181kg이나 늘고, 암컷은 수컷보다 작은 편이라 120kg 정도 늘어요.
그레이저는 암컷이라서 가장 무거운 곰은 아니었지만, 한눈에 달라진 외모와 새끼들을 열심히 키우는 강한 엄마라는 점에서 총 7만 1248표를 받아 1등을 차지했어요.
몸무게가 얼마나 늘까?
겨울잠을 앞두고 늘어난 큰곰의 평균★ 몸무게를 카트마이 국립공원에서 추정했어요. 암컷의 몸무게는 수컷의 정도예요. 암컷 곰들은 새끼 곰을 키울 때 힘을 많이 써서 수컷보다 몸무게가 가볍지요.
한 단계 더!
살이 쪘던 곰은 겨울잠을 자는 약 4개월 동안 아무것도 먹거나 마시지 않아요. 심지어 오줌이나 똥도 안 누지요. 그래서 깊은 겨울잠에서 깨어난 뒤에는 몸무게의 정도가 다시 빠져 있어요. 겨울잠을 자기 전 300kg이었던 곰이라면, 깨어날 때 100kg이 빠져 있는 셈이지요.
용어 설명
평균★ 여러 수의 모임에서 그 모임을 대표하는 수를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