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토임이는 아직 시계를 잘 볼 줄 몰랐지만, 할아버지에게는 말하지 않았어요.
“시계를 돌리면 시간 여행이 시작된다고? 언제로 가지?!”
고민하던 그때, 학원 시험에서 0점을 받은 일이 떠올랐어요.
“그래! 이제 정답을 모두 알았으니까, 100점을 받을 수 있겠네!”
“시험이 시작된 시각으로 돌아가면 되겠어. 짧은바늘이 4와 5 사이를 가리켰으니까 4시, 긴바늘은 10을 가리켰으니까 50분이야. 4시 50분!”
토임이는 시계를 번쩍 들고, 시곗바늘을 빙글빙글 돌리며 외쳤지요.
“돌려 돌려, 시곗바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