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출동, 슈퍼M] 귀에 쏙쏙 들어오는 노래의 비밀은?

“펄펄~♪ 눈이 옵니다. 바람 타고 눈이 옵니다~♬”

 

학예회에서 동요 ‘눈’을 불렀어요. 한 번만 들어도 귀에 쏙 들어와서 금방 외울 수 있었지요. 그런데, 이 노래에 비밀이 있다고요? 슈퍼M이 알려주세요~!

 

모든 노래에는 일정한 규칙인 ‘박자’가 있어요. 작곡가는 박자를 정해서 악보의 맨 처음에 수학의 분수와 똑같이 생긴 기호를 붙여요. 이를 ‘박자표’라고 하지요.

 

박자표의 분모 자리에 있는 수는 노래에서 기준이 되는 음표를 나타내요. 분자 자리에 있는 수는 기준이 되는 음표가 한 마디에 몇 개 들어가는지를 나타내지요. 예를 들어 3/4박자라면 ‘한 마디에 4분음표(♩) 3개만큼의 박자가 연주된다’는 의미예요.

 

그럼, 동요 ‘곰 세 마리’, ‘옹달샘’, ‘산토끼’의 박자를 살펴볼까요? 곰 세 마리는 4/4박자, 옹달샘은 3/4박자, 산토끼는 2/4박자예요. 4/4박자에 따라 음의 세기인 ‘셈여림’이 달라져요. 박자는 첫 박에는 강하게, 두 번째 박에는 약하게, 세 번째 박에는 중간 크기로, 네 번째 박에는 약하게 소리를 내야 하지요.

 

박자와 셈여림에 맞춰 박수를 치면서 아래 동요를 불러 보세요!

 

박자뿐만 아니라 노랫말에도 규칙이 숨어 있어요. 노래를 귀에 쏙쏙 들어오게 만드는 규칙을 자세히 알아봐요!

 

한 번만 들어도 기억에 남는 이유는?

 

하나 ,  같은 글자 수로!

겨울 동요로 익숙한 ‘눈’의 노랫말이에요.

 

글자 수를 관찰해보면, /로 나뉘어 있는 마디마다 비슷한 글자 수가 반복된다는 걸 알 수 있어요. 노래의 처음인 ‘펄~펄~’을 빼고는 모든 마디의 글자 수가 4개와 5개로 번갈아 나오지요. 동요는 어린이들이 쉽게 따라 부를 수 있어야 하므로 이처럼 같은 글자 수를 반복해서 만드는 경우가 많아요.

 

둘,  같은 가사를 반복!

글자 수뿐만 아니라, 같은 가사도 여러 번 반복돼요. 동요 ‘눈’에서는 ‘눈이 옵니다’, ‘자꾸자꾸’, ‘뿌려줍니다’가 두 번씩 반복되지요. 같은 가사가 반복되면 부르기도 쉽고, 오래 기억하게 돼요.

이러한 글자 수의 규칙과 가사의 반복은 아주 오래전부터 사람들의 입을 통해 전해 내려오는 동요인 ‘전래동요’에서 더 뚜렷해요. 전래동요 ‘꼬마야, 꼬마야’를 살펴볼까요?

 

이 전래동요에서는 ‘잘~’ 부분을 빼고는 글자 수가 3개와 2개로 비슷해요. 글자 수가 3-3-2(3)-3의 규칙으로 반복되지요. 또, 노래의 앞부분은 모두 ‘꼬마야 꼬마야’라는 가사가 반복되고 있어요. 단순한 규칙인 데다 노래 가사에도 반복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한 번만 들어도 쉽게 따라 부를 수 있고, 기억에도 오래 남지요. 이런 이유로 전래동요는 악보가 없더라도 사람들의 입을 통해 오랫동안 전해 내려올 수 있었어요.

 

2023년 24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 장경아 객원기자
  • 진행

    최송이 기자
  • 디자인

    오진희
  • 일러스트

    김태형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