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한국스도쿠 선수권대회 만 10세 이하 부문에서 수원초등학교 4학년 이정진 학생이 우승했어요. 한국스도쿠 선수권대회는 한국브레인스포츠연맹이 주최하는 스도쿠 대회로, 10세 이하 부문에는 총 15명이 참가했어요. 1위부터 3위까지는 스도쿠 국가대표로 세계 대회에 나가지요. 이정진 학생은 한 문제도 틀리지 않고 모든 정답을 맞혀 우승을 차지했어요. 이정진 학생만의 특별한 스도쿠 풀이법을 함께 알아볼까요?
어수동 : 스도쿠를 언제 시작했나요?
유치원 때부터 보드게임을 꾸준히 하다가, 게임 속에 숨은 수학을 배우면서 스도쿠에도 관심이 생겼어요. 본격적으로 스도쿠를 하게 된 건 8살부터예요. 코로나19가 시작되면서 온라인 대회에 참가할 기회가 많았는데, 제가 얻은 점수와 참가자들의 순위를 알 수 있어서 흥미를 갖게 됐어요.
어수동 : 스도쿠 대회에서 1등 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인가요?
대회에 나가면 시간 제한이 있어서, 매일 스도쿠 12개를 20분 안에 풀며 연습했어요. 그런데 그보다 중요한 건 틀린 답이 없도록 침착하게 문제를 푸는 거예요. 이번 대회에서는 가장 먼저 답을 제출하지는 못했지만, 채점 결과 한 문제도 틀리지 않아서 우승했어요. 꼼꼼하게 문제를 푸는 게 중요하다는 것을 한 번 더 느꼈지요.
어수동 : 정진 학생만의 스도쿠 풀이 방법이 있나요?
더해서 나오는 수의 유일한 조합★을 외웠어요. 예를 들어 굵은 선으로 나눠진 칸에 1, 2, 3, 4, 5, 7이 적혀있고 빈칸이 3개라면, 보통은 ‘1, 2, 3, 4, 5, 6, 7, 8, 9’처럼 순서대로 세어보며 남은 숫자를 파악해요. 그런데 저는 1~9의 총합인 45에서 1, 2, 3, 4, 5, 7의 합인 22를 빼요. 그럼 23이지요. 3개의 수를 더해서 23이 되는 조합은 6+8+9뿐이라서, 남은 숫자가 6, 8, 9라는 걸 바로 알 수 있어요. 익숙해지면 문제 푸는 시간이 많이 줄어요.
어수동 : 스도쿠를 잘하고 싶은 친구들에게 ‘꿀팁’을 준다면요?
답이 될 수 있는 후보 숫자들을 칸에 모두 적어두는 거예요. 시간에 쫓기다 보면, 아무 숫자나 골라 적어서 실수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답이 아닌 숫자에 빗금 표시를 하며 정답을 좁혀나가면 실수하지 않을 거예요!
용어 설명
조합★ 서로 다른 여러 개 중에서 몇 개를 선택하는 경우를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