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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동! 슈퍼M] 시력 1.0 이 이라는건 무슨 뜻인가요?

시력 검사를 받기 위해 안과에 갔어요. 큰 글씨와 작은 글씨를 읽었더니, 시력이 ‘1.0’이라고 알려주셨지요. 그런데, 시력이 1.0이라는 건 어떤 의미인가요? 시력은 왜 소수로 나타내는 건가요?

 

시력 검사표에는 왜 C 모양이 있을까?

 

먼저 시력 검사표부터 살펴볼까요? 시력 검사표에는 다양한 크기의 숫자들과 그림, 그리고 알파벳 ‘C’ 모양의 고리가 있어요.

 

1888년, 프랑스의 안과 의사였던 에드먼드 란돌트는 시력을 검사할 때 한쪽이 끊어져 있는 원 모양의 고리를 사용하자고 제안했어요. 고리의 위, 아래, 오른쪽, 왼쪽 중 어느 방향이 끊어져 있는지를 먼 거리에서도 알아볼 수 있는지에 따라 시력을 측정하는 거예요. 글자나 숫자를 모르는 사람도 쉽게 읽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요. 이 고리는 에드먼드 란돌트의 이름을 따서 ‘란돌트 고리’라고 불리게 되었고, 1909년 전 세계 안과 의사들이 모인 자리에서 인정받으면서 여러 나라에서 사용하게 되었답니다.

란돌트 고리는 정확한 규칙에 따라 만들어져요. 지름이 7.5mm인 원을 그리고, 그 안에 지름이 4.5mm인 원을 그려요. 두 원의 중심은 같아야 하지요. 그런 다음, 원의 한쪽 끝을 한 변이 1.5mm인 정사각형만큼 지우면 란돌트 고리가 완성돼요. 즉, 란돌트 고리에서 끊어진 부분의 길이는 바깥쪽 원의 지름의 1/5이지요.

 

시력 1.0의 비밀

‘시력’은 두 개의 점이 가까이 있을 때 이것을 두 개라고 정확하게 판단하는 능력을 말해요. 5m 거리에서 1.5mm 간격을 구분할 수 있을 때의 시력을 1.0이라고 하지요. 그런데 시력을 나타내는 소수는 어떤 원리로 계산하는 걸까요?

그런데 만약 5m 거리에서 1.5mm 간격이 구분되지 않아서, 2.5m 거리까지 가까이 다가가야 한다면 어떻게 될까요? 눈과 란돌트 고리가 이루는 시각이 2분(2/60˚)으로 넓어지게 돼요. 이 경우 시력은 1/2이 되므로 0.5와 같아요. 즉, 2.5m 거리에서 1.5mm 간격을 구분할 수 있는 시력이 0.5인 것이지요. 같은 방법으로, 5m 거리의 2배인 10m 거리에서도 1.5mm 간격을 구분할 수 있다면 그때의 시력은 2.0이에요.

 

거리를 다르게 하지 않고, 란돌트 고리의 크기를 다르게 하면서 시력을 확인할 수도 있어요. 5m 거리에서 1.5mm보다 두 배 큰 3mm의 간격을 구분할 수 있다면 이때 시력은 0.5가 되지요.

 

[슈퍼M 꿀팁!] 마이너스 시력은 정말 있을까? 

0보다 작은 수를 나타낼 때 숫자 앞에 를 붙여서 표현해요. 그래서 시력이 안 좋을 때 “내 시력은 마이너스야.”라고 말하기도 하지요. 하지만 시력 측정값은 0보다 작을 수 없으므로 마이너스 시력도 존재하지 않아요. 안경 처방전에 적힌 숫자 앞의 는 ‘근시가 있는 사람을 위한 렌즈’라는 의미예요. 근시란 가까운 것은 잘 보이지만 멀리 있는 것은 잘 보지 못하는 상태를 말하지요. 숫자 앞에 +가 적혀 있다면 먼 것은 잘 보지만 가까이 있는 것을 잘 보지 못하는 ‘원시’를 교정하는 렌즈라는 의미랍니다.   

 

더 큰 간격이나 더 가까운 거리일 때만 끊어진 부분을 구분할 수 있다면 시력이 낮은 것이고, 더 작은 간격이나 더 먼 거리일 때도 구분이 가능하다면 시력이 높은 것을 의미해요. 소수의 값이 클수록 시력이 높은 것이지요.

 

하지만 란돌트 고리를 구분하는 것만으로는 시력을 정확하게 측정할 수 없어서 시력 검사표에는 한글, 숫자, 그림 등 다양한 종류의 문자가 있답니다.

 

2023년 13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 장경아 객원기자
  • 진행

    최송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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