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긴 어디지?”
얼마나 시간이 지났을까? 파도치는 소리가 멀리서 들리는 것 같았어. 내가눈을뜬곳은푹신한담요위였지.
“용감한 친구들, 블루홀에 온 걸 환영해.” 깜짝 놀라 앞을 바라보니, 아까 빵집에서 본 원마법사가 빙그레 웃고 있지 뭐야. 그가 말했어.
“나는 오르비아야.”
우린 과일통에서 과일을 꺼내 머리 앞마다 과일을 놓았어. 정말 아슬아슬했지. 용이 깔고 앉은 저 거대한 조개껍데기 안에 오르비아 공주가 말한 비장의 무기가 숨겨져 있을 거야. 우린 용이 잠에서 깨어날 때까지 기다리기로 했어.
그때, 용의 머리 하나가 하품을 하더니 부르르 몸서리치며 잠에서 깼어. 용의 파란 눈이 이글거렸지.
‘제발, 과일을 먼저 발견해라’
다행이었어. 그들이 과일을 발견했거든. 용은 몸을 일으켜 과일을 맛있게 먹기 시작했어.
‘지금이야.’
오르비아 공주가 눈으로 신호를 보냈고, 우리는 조개껍데기로 살금살금 접근했어. 조개껍데기 안에서 무언가 반짝거리는 게 보였지. 바로 그때,
‘쨍그랑!’
날카로운 쇳소리가 동굴에 울려퍼졌어. 힘멜이 먹이통 주변을 날아다니다가 뭔가를 건드린 거야. 머리 셋 중 하나가 깜짝 놀라 고개를 돌렸고나와 눈이 딱 마주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