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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이 점점 더 안 좋아지고 있다. 9월 스위스 취리히에서 열릴 국제수학연맹 회의에 참석하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날 젊은 수학자에게 상금을 얼마나 줄지, 메달에는 어떤 말을 쓸지 등을 정할 예정인데 말이다.

 



제1차 세계대전 이후 수학계는 분열됐다. 독일 수학자들과 프랑스, 영국, 미국, 캐나다의 수학자들은 더 이상 활발하게 교류하지 않는다. 안타까운 마음에 1929년, 1930년 여름에 유럽으로 향했다. 거기서 프랑스의 가브리엘 케니그, 이탈리아의 살바토레 핀케를레, 독일의 오스카어 페론 등 유럽의 수많은 수학자를 만났다. 총 1만 2875km의 긴 여정이었다. 나는 수학자들이 함께 이야기 나누며 수학을 더 깊이 이해하길 바란다.

또한 전세계 젊은 수학자들이 더욱 수학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상을 만들고자 한다. 이를 통해 이미 뛰어난 성과를 낸 사람 뿐만 아니라 앞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사람을 격려하고 싶다. 이미 캐나다를 비롯해 프랑스, 독일, 스위스, 미국 등의 수학계에 요청해 상을 위한 기금을 모았다. 젊은 수학자들에게 메달과 상금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큰돈이 모였다. 내 전 재산도 이 상을 위해 모두 기부할 생각이다.

과연 어떤 젊은 친구들이 나타나 수학의 미래를 바꿀까? 정말 기대된다.

 

 


 

2021년 5월 15일자 어린이수학동아(2호) 정보

  • 박건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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