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에서 가장 오랫동안 사는 생물은 누구일까요? 현재까지 살아있는 육지 동물 중 가장 나이가 많은 동물은 190살 된 거북이 ‘조너선’이에요. 조너선은 멸종위기종★으로 분류된 세이셸코끼리거북이지요.
그런데, 190살보다 훨씬 더 오래 살 수 있는 생물이 존재해요. 미국의 과학 매체인 ‘라이브사이언스’는 수명이 긴 생물을 순서대로 나열해 최근 발표했는데, 조너선은 12위에 그쳤어요. 심지어는 ‘영원히’ 살 수 있는 생물도 있다고 밝혔지요.
지구에서 수명이 가장 긴 생물 1위로는 ‘히드라’가 꼽혔어요. 히드라는 몸길이가 1cm보다 작은 무척추동물★로, 몸의 대부분이 ‘줄기세포’로 이뤄져 있어요. 줄기세포는 근육이나 뼈, 내장 등 신체의 일부로 얼마든지 변할 수 있어서, 히드라의 몸을 계속해서 새롭게 만들어 영원히 젊게 살도록 하지요.
‘작은보호탑해파리’가 안타깝게 2위를 차지했어요. 평생 늙지 않는 히드라와 달리, 작은보호탑해파리는 늙었다가 어려졌다가 다시 나이 드는 과정을 반복하며 영원히 살거든요. 먹이가 부족해지거나 환경이 나빠져서 살아남기 힘들어지면 우산 모양으로 몸을 뒤집고, 먹이를 잡아먹을 때 쓰는 ‘촉수’를 몸 안으로 말아 넣어요. 그런 다음 다시 세포 단계로 돌아가서, 어린 해파리의 상태로 되돌아가는 거예요.
단, 히드라나 작은보호탑해파리도 누군가에게 잡아 먹히거나, 병에 걸리면 목숨을 잃을 수 있어요. 작은보호탑해파리를 연구한 스페인 오비에도대학교의 마리아 파스쿠알 토르네르 박사는 “죽지 않는 생물의 능력을 연구하면 인간의 노화★ 과정을 더 잘 이해하게 될 거예요”라고 밝혔어요.
용어 설명
멸종위기종★ 멸종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분류된 생물종을 말해요.
무척추동물★ 등뼈(척추)가 없는 동물을 말해요.
노화★ 늙어간다는 의미로, 나이가 들면서 신체의 기능이 떨어지는 과정을 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