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야 어린이 거짓말 탐지 검사관! 거짓말 탐지기는 어떻게 진실과 거짓을 구별할까요? 멋진 가운을 입은 어린이 기자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찾아가 직접 거짓말 수사를 해 봤어요.
이곳은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에요. 윤아현(10) 어린이 기자를 만난 김희송 거짓말 탐지 검사관은 따듯한 눈빛과 목소리로 오늘 하루가 어땠는지부터 물어봤어요. 긴장된 마음과 몸이 사르르 녹아내렸지요. “거짓말 수사는 검사받는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부터
시작해요. 사건에 대해서만 말하지 않고 상대가 살아온 삶에 관해 얘기하지요. 심하게 긴장하면 제대로 된 결과가 나오지 않기 때문이에요.”
거짓말 속에 수학이 보인다
커다란 모니터에는 위아래로 삐죽빼죽 그려진 꺾은선그래프★가 보였어요. 김희송 검사관은 결과를 판단하려면 그래프를 해석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말했어요. 어린이 기자는 거짓말 탐지기에 대한 궁금한 점을 물어봤어요.
Q. 화면에 보이는 그래프들은 무엇인가요?
폴리그래프(polygraph)’예요. 여러 가지를 기록한 그래프라는 뜻이지요. 심장이 어떻게 뛰는지(심장박동)를 비롯해 숨쉬기(호흡), 눈동자의 크기, 피부 온도 등을 함께 측정하지요. 다양한 검사 결과들을 비교하고 분석해 정확한 결론을 내리는 데 참고해요.
Q. 거짓인지 진실인지 어떻게 판단하나요?
진실일 때는 그래프의 높낮이가 규칙적이지만, 거짓일 때는 그래프가 갑자기 높아지거나 낮아져요. 보통 때와는 분명히 다른 변화를 보이지요. 그래프에서 큰 변화가 있는 부분을 주의 깊게 보며 거짓인지 아닌지를 판단해요.
Q. 폴리그래프는 100%★ 정확한가요?
사람도 실수를 하듯, 그래프도 100%정확하지 않아요. 거짓말을 못 하는 사람은 오히려 쉽게 긴장해서 그래프가 마구 변하기도 하거든요. 그럴 땐 질문의 순서를 바꾸어 보면서 정확하게 변화가 보이는 지점을 파악해요. 그래프도 중요하지만 그걸 해석하는 검사관이 꼭 필요한 이유지요.
최 기자의 거짓말 찾기
어린이 기자가 검사관으로 변신했어요. 최 기자는 움직임을 감지하는 센서가 달린 의자에 앉아 호흡을 측정하는 벨트를 가슴과 배에 찼어요. 왼손의 검지와 약지에는 땀의 양을 측정하는 센서를 달았지요. 최 기자는 이때부터 심장이 쿵쿵 뛰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