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마법사 0은 세상 곳곳을 돌아다니며 숫자 마법을 부려요. 0은 언제, 어디서 태어났을까요? 어떻게 그렇게 대단한 마법사가 된 거지요?

 

0의 고향은 아무도 몰라~

제가 언제, 어디에서 태어났냐고요? 수많은 수학자가 그 비밀을 알아내려 했지만, 누구도 확실히 밝혀낼 순 없었죠. 다만, 아주 먼 옛날에도 0과 비슷한 문자가 있었다는 건 알 수 있어요. 약 5000년 전 살았던 바빌로니아인들은 물건의 개수를 세기 위해 수를 사용했는데, 물건이 없을 땐 쐐기문자로 ‘물건이 아무것도 없음’을 나타냈답니다.

 

 

유적 더미에서 찾았다, 0의 흔적

 

0을 하나의 수로 사용하기 시작한 건 언제일까요? 숫자 0의 가장 오래된 흔적은 미국의 수학자 아미르 악젤이 찾아냈어요. 먼 옛날 인도의 영향을 받았던 한 캄보디아 사원의 유적에서 비석을 발견한 거예요. 이 비석은 7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보이는데, 숫자 605를 나타내기 위해 가운데 자리에 0대신 ‘・’을 썼지요.

 

 

서양에선 인정받지 못했던 0

 

고대 그리스인들은 0의 존재를 알고 있었지만 인정하지 않으려 했어요. 0을 인정하는 것이 신에 대한 모욕이라고 여겼거든요. 신은 이 세상을 완벽하게 만들었기에 ‘아무것도 없는 상태’는 있을 수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16세기 유럽에서 만든 달력인 ‘그레고리력’에는 0년이 존재하지 않는답니다. 1세기는 0년 0월 0일이 아니라 1년 1월 1일부터 시작하지요. 시간이 흐른 뒤 17세기가 돼서야 유럽에서 0이 받아들여지기 시작했어요.

 

 

0 없는 세상은 상상할 수 없지

오늘날 0은 아주 중요한 역할을 해요. 컴퓨터는 숫자 0과 1로만 이뤄진 특수한 언어로 소통하지요. 또 물이 얼음이 되는 온도인 ‘어는점’과 얼음이 물이 되는 온도인 ‘녹는점’은 0℃예요. 우주를 연구하는 사람에게도 0은 중요한 수예요. 우주로 쏘아 올린 로켓의 속도가 어떻게 변하는지 계산해야 하는데, 이때 ‘미분’이라는 계산법을 쓰거든요. 미분은 어떤 물체가 0에 가까운 시간 동안 움직인 거리를 구하는 방법이에요.

 

 

 

용어설명

 

쐐기문자 점토 위에 갈대 등으로 새겨 쓴 고대 문자예요. 문자 모양이 쐐기(침이나 핀처럼 끝이 날카롭게 생긴 물건)를 닮았어요.

유적 과거에 살던 사람들이 남긴 물건이나 건축물 등의 자취를 말해요.

세기 100년을 기a준으로 세는 시간의 단위예요. 1년부터 100년까지는 1세기, 101년부터 200년까지는 2세기예요.

2022년 18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 진로 추천

    • 역사·고고학
    • 수학
    • 천문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