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대신해 깊은 바닷속을 조사하는 로봇이 개발되고 있어요. 미국 스탠퍼드대 연구팀은 바다 밑에 가라앉은 배나 비행기 등을 탐사하는 휴머노이드 ‘오션원케이(OceanOneK)’를 지난 7월 20일 공개했어요. 휴머노이드란 생김새가 사람과 닮은 로봇을 말해요. 오션원케이는 물속에서도 부릅뜰 수 있는 두 눈과 자유롭게 물건을 잡을 수 있는 팔을 가졌지요.
오션원케이는 2016년 개발된 휴머노이드 ‘오션원’을 발전시킨 로봇이에요. 오션원은 바다 아래 200m까지만 들어갈 수 있었지만, 오션원케이는 1km(=1000m)까지 잠수할 수 있어요. 수압★을 100배 더 잘 견디는 소재로 만들어 물속 깊은 곳도 탐사할 수 있지요. 3D 카메라도 새롭게 부착돼 바닷속에 있는 물체를 입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게 됐어요.
물밖에서 오션원케이를 조종하는 사람은 오션원케이가 만지는 물체의 윤곽이나 물의 움직임을 함께 느낄 수 있어요. 우사마 카팁 스탠퍼드대 교수는 “오션원케이가 바닷속에 가라앉은 배 ‘크리스피호’를 만졌을 때 마치 내가 물속에서 직접 만지는 기분이 들었어요. 로봇을 통해 바닷속 깊은 곳의 환경을 사람이 느낄 수 있었던 건 이번이 처음이지요.”라고 말했답니다.
용어 설명
수압★ 물의 무게에 의해 생긴 압력을 말해요. 물속으로 깊이 들어갈수록 수압이 높아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