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카메라를 켜고 카드를 비추면, 화면 속 카드 위에 개구리가 사는 집이 튀어나와요. 손으로 만져지는 진짜 카드 위에는 아무것도 없는데도 말이에요. 실제로 존재하는 현실 세계에 가상의 물건이나 그림을 합성해서 보여주는 ‘증강현실(AR)’ 덕분이에요. 이러한 원리를 이용하면 수학 공부도 흥미롭게 할 수 있어요.
‘큐리오 매쓰매쓰’ 모바일 앱에는 개구리와 토끼, 사슴, 펭귄 등 귀여운 동물들의 마을 ‘매쓰타운’이 있어요. 동물들이 사는 집을 찾아가려면 ‘AR 모드’를 누르면 돼요. 자동으로 카메라가 켜지면 동 물이 그려진 ‘AR 카드’를 비춰요. 그러면 화면 속에서 동물의 집이 튀어나오고 노래, 애니메이션, 게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는 아이콘도 나타나요.
아이콘을 차례대로 하나씩 눌러 들어가 보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수학’을 익히게 돼요. 먼저 신나는 리듬과 함께 배우게 될 내용을 머릿속에 담고, 동물 친구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수학 개념을 이해해요. 그다음 간단한 게임 두 가지를 통해 개념을 잘 이해했는지 확인해요. 수와 연산부터 규칙 찾기, 비교하기까지 즐겁게 수학을 익혀봐요. 더 공 부하고 싶다면 ‘매쓰매쓰 워크북’에서 응용문제를 해결할 수 있어요.
여러 가지 도형의 성질을 알아볼 수 있도록 도형이 그려진 AR 카드도 있어요. 평면도형인 원, 삼 각형, 사각형, 오각형, 육각형, 하트를 이쪽저쪽 내 마음대로 살펴볼 수 있지요. 각 평면도형의 꼭짓점과 변이 무엇인지 알 수 있고, 도형을 잡아당 겨 늘리거나 한 바퀴 돌릴 수도 있어요. 이 평면도형들이 어떻게 입체도형으로 변신하는지도 살펴 볼 수 있어요. 정사각형이 평행사변형이 되었다가 사다리꼴이 되고, 정육면체가 되기도 한답니다
●인터뷰 “증강현실은 우리 주변에 스며든 수학을 보여줘요"
이상준 ㈜플레이큐리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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큐리오 매쓰매쓰의 AR 카드는 얼핏 보면 평범한 그림 카드처럼 보이지만, 카메라 화면에 카드를 보여주면 프로그램이 각각의 카드를 구분해서 인식하도록 여러 요소를 숨겨놓았 어요. 이 요소를 통해 카드가 어떤 정보와 연관돼 있는지 파악하고 그에 맞는 정보를 화면에 보여주는 거지요. 이를 증강현실 기술 중에서도 ‘이미지 인식 기술’이라고 해요. 저와 김선경 뇌융합스터디 대표는 이러한 기술을 이용해 수학적 뇌를 발달시키는 방법을 함께 연구했어요.
수학은 우리 생활 곳곳에 스며들어 있어요. 이를 가장 잘 표현해 주는 도구가 증강현실이라고 생각해요. 증강현실로 수학 개념과 원리를 재밌게 익히고, ‘수학은 즐겁다’는 생각을 갖게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