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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아파트] 오싹오싹 귀신, 수학으로 퇴치!

 

안녕, 난 신비아파트의 구하리야! 같은 반 친구 김현우, 이가은, 최강림, 동생 구두리, 도깨비 신비, 금비와 함께 SNS로 귀신에 대한 제보를 받고 퇴치하지. 나와 두리는 신비가 만들어준 고스트볼을 이용해서 귀신을 물리쳐. 물리친 귀신들은 고스트볼에 가둬놨다가 다른 귀신과 싸울 때 이용하거든. 그런데 만약 고스트볼이 없는 상황이라면 어떡할까? 

 

 

점프력엔 점프력으로 맞서다!


우리가 마주할 첫 번째 귀신은 강력한 점프력을 가진 ‘강시’야. 점프 한 번으로 차량 두세 대를 넘는 귀신이지. 차 한 대의 길이가 2~3m인 것을 고려하면, 강시의 점프 거리는 10m가 넘는다고 추정할 수 있어. 인간의 제자리멀리뛰기 세계신기록이 3m 75cm이니 정말 엄청난 점프력이지. 강시가 성인 남성과 같은 몸무게와 키를 가졌다면, 강시의 점프력은 인간의 약 3배인 셈이야. 강시에 맞설 다른 방법이 없을까?


다행히도 인공근육을 사용하면 대응할 수 있어. 근육이 한 번에 최대로 내는 힘인 ‘근력’이 늘면 점프 거리도 늘어나거든. 


2021년 1월 김선정 한양대학교 전기생체공학부 교수팀은 미국 텍사스대학교와 공동으로 사람의 근육보다 최대 30배 센 인공근육을 만들었다고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발표했어. 김 교수팀이 개발한 인공근육은 탄소나노튜브 섬유를 꼬아 만든 실로 이뤄졌어. 섬유에 전기를 흘리면 소재가 수축하면서 근육이 힘을 내지. 이 인공근육을 활용해 사람의 평균 키와 몸무게를 가진 로봇을 만든다면 3m 75cm의 30배인 112m 5cm를 뛸 수 있을 거야! 

 

 

 

곰팡이의 번식을 막자!

 


우리가 마주할 두 번째 귀신은 곰팡이로 공격하는 ‘포자귀 노부부’야. 입에서 내뿜는 곰팡이로 주변을 곰팡이 천국으로 만드는 무서운 능력을 갖췄지. 하지만 안심해! 물에 젖지 않는 소재로 방어복을 만들면 곰팡이 공격에도 끄떡없이 싸울 수 있거든. 


곰팡이는 토양, 물속, 살아있는 생물 등 거의 모든 곳에서 사는데, 온도는 보통 25~35℃일 때 습도는 60% 이상일 때를 좋아해. 곰팡이는 두 조건 중 하나만 만족하지 않아도 번식하기 어렵지. 


2018년 7월 크리파 바라나시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교 교수팀은 친환경적이고 인체에 피해를 주지 않는 방수 코팅 방법을 개발했다고 재료 분야 국제 학술지 ‘어드밴스드 펑셔널 머티리얼’에 발표했어. 방수 기능이 있는 옷은 그전에도 있었어. 하지만 기존 방수 코팅은 자연에서 분해가 잘 안 되고 인체에도 유해해 단계적으로 사용을 중지할 예정이었어. 


연구팀은 이를 개선하기 위해 문제가 되는 고분자에 물을 밀어내는 성질을 강화한 화학 처리를 했어. 그러자 면과 실크 등 천연섬유에도 방수 코팅이 되고 방수력도 더 좋아졌어. 커피, 케첩, 수산화나트륨 등 다양한 액체를 1만 회 이상 뿌려 실험한 결과에도 코팅이 벗겨지지 않았거든. 바라나시 교수팀이 개발한 방법으로 방수 코팅을 한 방어복을 입고 싸운다면 포자귀 노부부도 쉽게 물리칠 수 있겠지.

 

 

 _ JOB터뷰

 

구하리를 연기한 김영은 성우

 

 

신비아파트 주인공 구하리를 연기한 김영은 성우님에게 ‘성우’라는 직업에 
관해 물어봤어요. 성우님이 생각하는 가장 강력한 귀신은 누구일까요?

 

어수동 : 어떻게 구하리를 연기하게 됐나요? 


오디션을 통해서 하게 됐어요. 구하리와 신비 역 둘 다 지원했는데, 담당 PD님이 구하리 역이 어울린다고 하셨어요. 제가 주로 선한 역을 맡아서 구하리도 어울리리라 생각하신 것 같아요. 활발하고 명랑한 연기를 주로 한 경험이 도움이 됐답니다. 

 

어수동 : 성우라는 직업을 소개해주세요. 


성우는 목소리로 연기하는 직업이랍니다. 연기자와 다른 점은 목소리로만 감정을 표현한다는 거예요. 배우들은 목소리뿐 아니라 표정과 몸짓으로 감정을 표현하잖아요. 그래서 성우는 더 섬세하게 목소리로 연기해요. 구하리 역을 잘 소화하기 위해 귀신을 보고 놀라는 장면과 도망가는 장면을 가장 열심히 준비했어요. 어두운 방에서 연습하면서 어떻게 하면 잘 표현할지 연구했답니다. 

 

어수동 : 성우는 어떻게 원하는 대로 소리를 내나요?  


성대의 모양에 따라 음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높은 음을 낼 땐 성대를 세로로 가늘게 유지합니다. 반면 낮은 음을 낼 땐 조그맣고 작게 유지하죠. 성대 모양은 일정 부분 타고나지만 다양한 소리를 내기 위해 배로 호흡하는 복식 호흡이나 하체 운동으로 음역을 넓혀나간답니다.

 

어수동 : AI가 성우 역할도 대체할 것이라는 말도 있는데, 가능하다고 생각하시나요?


정보를 전달하는 역할만 대체하리라 생각해요. 물론 기술 개발로 인간의 감정을 흉내낼지도 모르지만, 그 상황에서 목소리 떨림과 호흡을 표현하지는 못하리라 생각해요.

 

어수동 : 성우가 AI보다 더 잘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부분은 무엇인가요?


구하리의 정의로움을 더 잘 표현할 것 같아요. 구하리는 어려운 상황에 부닥친 친구를 그냥 지나치지 않고 도와주는데, 이때 이런 구하리의 진심을 좀 더 섬세하게 연기할 것 같아요.  

 

어수동 : 고스트볼 더블 X 수상한 의뢰 시리즈에서 기억에 남는 귀신이 있나요?


억지로 아이들을 웃게 하는 귀신인 ‘사일런스 하피’가 가장 기억에 남아요. 사연이 슬펐기 때문이에요. ‘엄마는 웃는 모습이 가장 예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난 딸 때문에, 다른 사람도 울지 않게 한다는 귀신의 사연이 정말 슬펐어요. 


이 외에도 제가 생각하는 가장 센 귀신인 사토룡도 생각나네요. 많은 귀신을 물리쳤던 구하리도 속수무책으로 당하고 마지막에야 간신히 고스트볼을 사용해 물리쳤거든요. 

 

 

 

★ 도움

김남준(서울용원초등학교 수석교사), 임영운(서울대학교 생명과학부 교수), 김영은(신비아파트 구하리 역 성우), 김범준(성균관대학교 물리학과 교수) 이미지 CJ ENM 참고자료 Hetao Chu, ‘Unipolar stroke, electroosmotic pump carbon nanotube yarn muscles’, Kripa K. Varanasi, ‘Short-Fluorinated iCVD Coatings for Nonwetting Fabr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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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5월 1일자 어린이수학동아(1호) 정보

  • 지웅배 기자
  • 디자인

    오진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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