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수수께끼를 낼게요. 제가 보여드리는 명화 두 개를 유심히 살펴보세요. 우리를 깜빡 속게 하는 그림 속의 ‘점’을 찾아보는 거예요. 무슨 점이냐고요? 바로 ‘소실점’이에요.
그림 속 단 하나의 ‘점’을 찾아봐!
위 그림을 보세요. 시선이 정가운데에 있는 예수에게로 가지 않나요? 그건 바로 이 그림의 ‘소실점’이 예수에게 있기 때문이에요. 소실점은 그림 속에 숨겨진 직선들을 늘릴 때, 그 직선들이 한데 모이는 점이에요. 그림을 보는 사람의 시선은 소실점에 위치한 사람이나 사물에게로 집중되지요.
진짜보다 진짜 같은 건물!
위 그림에서는 건물의 한쪽 면을 이루는 직선들이 건물의 뒤쪽으로 이어지다가 한 점에서 만나요. 건물의 반대쪽 면도 마찬가지예요. 이렇게 소실점이 두 개일 땐 사물의 모서리가 툭 튀어나온 것처럼 강조돼 보여요.
소실점을 이용해 평평한 그림에 입체감을 주는 기법을 ‘원근법’이라고 해요. 우리가 눈으로 볼 때 멀리 있는 사물을 작게 보이도록 그리고, 가까이 있는 사물을 크게 보이도록 그리는 거예요. 사물의 높이와 사물 간 거리를 표현함으로써 마치 실제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낸 듯한 착시(시각을 통해 착각이 생기는 것)를 일으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