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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 수학자가 사랑하는 체스

“체·스 남매 너희가 여긴 어쩐 일이니?” 
겁에 질린 체리와 스론 앞에 할아버지가 나타났어요. 수학자인 할아버지는 종종 체스 세계로 들어와 수학 실력을 기른다고 이야기해주셨죠. 반가운 마음도 잠시, 체리와 스론은 궁금증이 생겼어요.
“오잉? 할아버지, 체스와 수학이 무슨 관련이 있나요?”

 

더하고 빼며 전략 세우자!


체스는 흰색 또는 검은색 군대가 각각의 군사(기물)를 규칙에 맞게 움직여서 자신의 군사를 지키고, 상대편 왕이 더는 움직일 수 없게 만들면 이기는 게임이에요. 전쟁에서 승리하려면 전략을 잘 세워야 하듯, 체스에서도 전략이 중요하지요. 이때 수학적인 계산이 꼭 필요해요.
체스 기물에는 각각의 가치를 나타내는 점수가 매겨져 있어요. 머릿속으로 점수를 계산하면 적을 공격할 때 어떤 수를 두는 것이 나에게 이득인지를 판단할 수 있지요. 만약 폰으로 상대편 룩을 잡는다면, 1점짜리로 5점짜리를 물리치는 셈이므로 나에게 이득인 수라고 판단할 수 있어요. 반대로 3점짜리 비숍을 내주고 1점짜리 폰을 얻는다면 손해 보는 수를 둔 것이지요. 이렇게 내가 움직일 기물 또는 체스판에 남아있는 기물의 가치 점수를 더하고 빼면서 누가 더 유리하고 불리한지를 계산해요. 
유튜브 채널 ‘체스인사이드’를 운영하는 성진수 대표는 “체스 게임을 하면서 암산 능력, 수치 해석 능력, 상황 판단 능력을 기를 수 있다”면서 “기물의 가치 계산에 익숙해진 뒤에는 기물의 위치와 공격 패턴 등에 따라 전략을 세우면 된다”고 말했어요. 

 

에마누엘 라스커(1868~1941)

 

“좋은 수가 보이면, 더 좋은 수를 찾으세요.”


수학 천재로 불렸던 에마누엘 라스커는 11살 때 형으로부터 체스를 배웠어요. 금세 실력을 쌓아 내기 체스로 돈을 벌었는데, 그의 부모님은 에마누엘이 공부보다 체스에 집중한다며 전학을 보냈지요. 
그런데 이런 우연이…? 에마누엘이 전학 간 학교의 교장 선생님은 지역 체스클럽 회장이었고, 수학 선생님은 그 지역의 체스 챔피언이었어요. 에마누엘은 수학과 체스 모두를 잘하는 사람이 됐지요. 대학에서 수학과 철학을 공부하던 에마누엘은 1889년에 체스 선수로 이름을 널리 알렸어요. 1893년에는 미국에서 대학교 수학 강사로 근무하다가 1894년부터 1921년까지 27년 동안 세계 체스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답니다. 

 

막스 오이베(1901~1981) 

 

수학 잘하면 체스도 쉽다?


네덜란드에서 태어난 막스 오이베는 5살 때 체스 두는 법을 처음 익혔어요. 10살에는 체스대회에 참가해 모든 경기에서 승리했고, 12살에 체스클럽 정식 회원이 됐을 정도로 체스 실력이 뛰어났지요. 그는 성인이 된 뒤 암스테르담 대학교에서 수학을 공부하면서도 체스 연구를 계속했어요. 수학을 활용하면 논리적이고 정확한 방식으로 체스를 둘 수 있다고 생각했지요. ‘체스에 대한 이론적 고려사항’이라는 내용의 수학 연구 결과를 발표하기도 했어요. 1935년부터 3년 연속 세계 체스 챔피언이었어요. 공격적이면서도 체계적인 체스 스타일로 유명했지요. 훗날 세계체스연맹(FIDE)의 회장이 되기도 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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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호 어린이수학동아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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