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제를 모두 풀자, 여왕은 약속대로 체리와 스론을 체스 세계 밖으로 보내주었어요. 대신, ‘체스의 매력에 흠뻑 빠지는 마법’을 몰래 걸었지요. 체스 게임에서 이기고 싶다는 생각이 든 체리와 스론은 우리나라의 ‘체스 국가대표’를 찾아가 체스 비결을 물었어요.
우리나라 최강 체스 선수의 비결은 ‘끈기’
올해 9월 열릴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일정이 연기된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는 체스가 12년 만에 다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어요. 체리는 우리나라 국가대표로 선발된 이준혁 선수(24)를 찾아갔어요. 이준혁 선수는 한국인 중 세계체스연맹(FIDE) 레이팅★이 가장 높아요.
언제 처음 체스를 시작했나요?
초등학교 5학년 때 처음 배우기 시작해, 체스 대회에 나가고 공부도 하면서 실력을 쌓았어요. 2019년에 세계체스연맹에서 인정하는 IM(국제 마스터) 타이틀을 얻었고, 올해엔 ‘체스계의 올림픽’인 체스 올림피아드와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나서게 됐습니다.
우와~! 저에게도 비결을 전수해주세요!
여러 체스 문제를 풀면서 ‘이럴 땐 어떤 수를 두는 게 가장 좋을까’를 계속 생각해 봐요. 국내외 체스 선수들이 어떻게 경기를 진행했는지를 보면서 많이 배우기도 하지요.
저처럼 체스 선수를 꿈꾸는 어린이에게 조언해 주세요!
체스는 오로지 자신의 판단에 따라 승부가 결정되는 게임이에요. 좋은 수를 두어서 승리하면 성취감이 정말 크지요. 지는 걸 무서워하지 말고 끈기를 가지면 좋겠어요. 지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다음부터 어떻게 하면 좋을지 생각하면서 실력을 쌓는 계기로 삼길 바라요!
10시간씩 체스를 둔 열정!
스론은 항저우 아시안게임의 최연소 국가대표로 선발된 김사랑 선수(12)를 만났어요. 3년 전인 9살 때 체스를 시작했고, 11살이던 지난해 국가대표로 선발된 체스 유망주이지요.
최연소 국가대표가 된 비결이 무엇인가요?
체스 올림피아드 국가대표로 선발됐던 선배들이 하루에 10시간 넘게 체스를 두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저도 노력하면 가능할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요. 실제로 10시간씩 체스를 두며 연습했고, 그런 간절한 마음 덕분에 국가대표가 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체스의 매력은 무엇인가요?
‘퀸’이 가장 강력한 기물이라는 점이 여자 선수인 제게 특히 매력적으로 느껴졌어요. 스스로 ‘체스계의 퀸이 되겠다’고 늘 다짐하지요. 또, 체스에는 가장 약한 기물로 불리는 ‘폰’이 상대 진영 맨 끝에 도착하면 다른 기물로 바뀌는 특별 규칙이 있는데, ‘약한 존재도 열심히 나아가다 보면 가장 강력한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교훈이 담겨 있는 것 같아서 좋아요.
수학도 잘하신다면서요?
체스와 비슷해서인지 수학도 재미있어요. 체스를 통해 어려운 문제를 피하지 않고 지루한 문제도 보고 또 보는 훈련을 했더니, 수학 문제를 풀 때도 적용하게 되더라고요. 여러분도 체스의 매력을 느껴보세요!